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블라인드(blind) 채용'
입력 : 2017.07.08 03:04
찬성 - "학벌 사회에서 능력 사회로 이행할 방안"
반대 - "학력·스펙만큼 객관적인 평가 기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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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러스트=박상훈 기자
블라인드 채용에 찬성하는 이들은 "블라인드 채용이 학벌 사회를 능력 사회로 이행시킬 획기적인 방안"이라며 반깁니다. 이들은 "그동안 우리 사회는 뿌리 깊은 학연·인맥·지연주의로 이 사람이 어떠한 능력을 발휘할지보다 어떤 스펙을 갖췄는지가 더 중요했다"며 "블라인드 채용이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대안"이라고 말합니다. 학벌주의 타파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만연한 사교육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있습니다. 그간 취업을 포기한 '구직 포기자'가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에 나서 사회가 활성화될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반면 반대하는 이들은 "채용에 있어서 학력과 스펙만큼 객관적인 평가 기준은 없다"고 말합니다. 학력이나 공인된 시험 점수와 같은 스펙은 채용 지원자가 입사 지원 전까지 어떤 생활과 노력을 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지표인데 이런 정보 없이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주관적인 면접만으로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능력보다는 당일 면접자의 외모와 컨디션이 당락을 크게 좌우할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이 정부에서 함께 추진 중인 지역인재 30% 할당제와 모순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