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핫 피플] 독일 통일의 주역… 젊은 메르켈 발탁했어요
입력 : 2017.07.07 03:14
헬무트 콜
지난달 16일 별세한 헬무트 콜(Kohl) 전 독일 총리는 '독일 통일의 주역'으로 평가받아요. 1989년 서독의 총리로서 베를린 장벽 붕괴를 지켜봤고, 1990년 통일된 독일의 첫 총리로 당선돼 1998년까지 신생 독일을 이끌었어요. 독일 총리 시절 유럽연합을 탄생시키는 데도 기여해 유럽 전역에서 존경을 받기도 했죠.
콜 전 총리는 1930년 바이에른에서 태어났어요. 10대 시절부터 착실히 정치 경력을 쌓은 콜은 1969년 39세 나이로 라인란트 주지사에 취임했죠. 이 경력을 바탕으로 1973년 기민당 총재 자리에 올랐고, 1982년 서독 총리에 당선됐어요.
콜 전 총리는 1930년 바이에른에서 태어났어요. 10대 시절부터 착실히 정치 경력을 쌓은 콜은 1969년 39세 나이로 라인란트 주지사에 취임했죠. 이 경력을 바탕으로 1973년 기민당 총재 자리에 올랐고, 1982년 서독 총리에 당선됐어요.
- ▲ 헬무트 콜(왼쪽) 전 독일 총리가 1991년 12월 자신이 발탁한 37세의 앙겔라 메르켈(서 있는 이) 당시 여성청소년부 장관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어요. /Getty Images 코리아
1990년 10월 3일 콜은 40년 넘게 지속된 독일 분단을 끝내고 통일정부가 출범하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어요. 그는 훗날 회고록에서 "내 꿈이 완벽히 이루어졌다. 실로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밝혔어요. 통일 달성의 주인공으로 인정받은 콜은 1990년 통일 후 첫 선거에서 압승해 통일 독일의 첫 총리가 됩니다. 이후 1998년까지 재임하며, 조국의 통일에 쏟아부었던 열정을 유럽 통합에 쏟았어요. 그는 1992년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과 함께 유럽연합을 탄생시킨 '마스트리흐트 조약'에 서명해 '유럽연합의 건축가'라는 별칭까지 얻었죠.
콜은 1991년 동독의 여성 과학자 앙겔라 메르켈을 통일 내각의 여성청소년부 장관으로 깜짝 발탁하기도 했어요. 독일 총리가 된 메르켈은 지난 1일 콜의 장례식에서 "콜이 없었다면 나를 포함해 베를린 장벽 동쪽에 살았던 수백만 명의 삶은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을 것"이라며 그를 추모했습니다. 콜의 장례식은 유럽연합 의회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첫 '유럽연합장(葬)'으로 치러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