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류사오보·헬무트 콜

입력 : 2017.07.01 03:06

류사오보(劉曉波)

중국의 반(反)체제 인사다. 톈안먼(天安門) 사건 이후 중국의 인권·민주화 운동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교도소 수감 중이었으나 간암 말기 진단을 받자 8년 6개월 만에 중국 감옥에서 가석방되었다. 1955년 12월 28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태어나 지린대 중문과를 졸업하였으며 베이징 사범대학교 중문과에서 석사 학위와 문예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졸업 후 베이징 사범대, 노르웨이 오슬로대, 미국 하와이대와 컬럼비아대 등에서 강의하였고 1989년 톈안먼 사건이 발생하자 귀국하여 시위에 참여하였다. 20여 년간 수감 생활과 석방이 되풀이되는 생활 속에서 정부 비판적인 작품을 다수 발표하였다. 2010년에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여서 시상식에 참가하지는 못했다.

헬무트 콜(Helmut Kohl)

'독일 통일의 아버지'로 불리는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지난 16일 루트비히스하펜 자택에서 별세했다. 열여섯 살에 중도우파인 기독민주당(기민당)에 입당해 정치의 꿈을 키웠으며, 39세에 라인란트팔츠주(州) 주지사가 되었다. 1982년 서독 마지막 총리로 취임해 1998년 통일 독일의 첫 총리로 퇴임하기까지 16년간, 역대 가장 오랜 기간 총리로 집권하였다. 1980년대 말 동구권의 민주화와 공산 정권 몰락 등의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독일 통일의 대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과 함께 유럽 연합을 탄생시킨 마스트리흐트 조약에 서명하는 등 '유럽 통합'의 주역으로 꼽히며, 물리학자였던 앙겔라 메르켈(現 독일 총리)을 발탁하여 정치인으로 키운 메르켈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