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경제 이야기]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이 '승자 독식' 하는 이유
입력 : 2017.06.30 03:09
[수확체감·수확체증의 법칙]
MS 윈도 개발 비용 5000만달러… 이후 디스크 한 장당 3달러만 들어… 구매자 늘수록 수익 극대화 구조
농업·제조업 경제는 수확체감, IT·지식기반은 수확체증 법칙 적용
신기술 개발이 경제 성장 이끌어요
세계경제가 만성적인 저성장에 빠져 있어요. 우리나라도 성장률이 점점 둔화하고 있죠. 경제가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은, 기업이나 개인이 별로 많은 돈을 벌지 못해 사회가 활력을 잃어간다는 의미예요. 어떤 경제학자들은 기존 산업에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성장이 더디다고 분석합니다.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되는 산업으로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하죠. 표현이 좀 어렵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금방 이해가 될 거예요.
◇농부의 수를 늘린 만큼 수확량도 늘까
중간고사 때 5시간 공부해서 40점을 받았어요. 기말고사는 10시간 공부해서 60점을 받았죠. 공부는 두 배 했는데 성적은 두 배 오르지 않았네요. 경제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수확체감의 법칙으로 설명합니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학교 운동장만 한 밭이 있어요. 이 땅에 한 사람이 농사를 짓다가, 다른 한 사람이 더 들어와 같이 농사를 지으면 수확이 증가하겠죠. 힘든 일을 같이하면 더 효율적이니까요. 그런데 세 사람, 네 사람, 열 사람이 같은 땅에서 농사를 짓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분명 수확은 늘겠지만 늘어나는 양은 점점 적어질 겁니다. 농사짓는 땅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죠. 일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면 수확하는 양이 증가하지만 증가 폭은 줄어든다는 개념으로, '수확체감'이라고 불러요. 체감(遞減)은 순차적으로 줄어든다는 뜻이에요.
◇농부의 수를 늘린 만큼 수확량도 늘까
중간고사 때 5시간 공부해서 40점을 받았어요. 기말고사는 10시간 공부해서 60점을 받았죠. 공부는 두 배 했는데 성적은 두 배 오르지 않았네요. 경제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수확체감의 법칙으로 설명합니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학교 운동장만 한 밭이 있어요. 이 땅에 한 사람이 농사를 짓다가, 다른 한 사람이 더 들어와 같이 농사를 지으면 수확이 증가하겠죠. 힘든 일을 같이하면 더 효율적이니까요. 그런데 세 사람, 네 사람, 열 사람이 같은 땅에서 농사를 짓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분명 수확은 늘겠지만 늘어나는 양은 점점 적어질 겁니다. 농사짓는 땅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죠. 일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면 수확하는 양이 증가하지만 증가 폭은 줄어든다는 개념으로, '수확체감'이라고 불러요. 체감(遞減)은 순차적으로 줄어든다는 뜻이에요.
- ▲ 미국 피닉스의 마이크로소프트 매장에서 직원(왼쪽)이 손님들에게 새로 나온 소프트웨어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같은 IT 기업들은 앞선 기술로 새 상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여요. 수확체증 원리에 따라 승자 독식 시장을 형성한 것이죠. /블룸버그
◇MS 윈도의 성공 비결
수확체증의 법칙은 투입하는 생산요소가 늘어날수록 얻을 수 있는 생산량이 투입량의 몇 배로 증가하는 현상이에요. 바꿔 말하면 생산량 증가에 필요한 생산요소의 투입량이 점점 적어지게 되는 현상이죠. 쉽게 말해서 '현재 시장에서 우위에 있는 기업이 계속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해요.
대표적인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컴퓨터 운영체제 '윈도'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그램 개발에 5000만달러를 투입했다고 해요. 디스크 한 장을 개발하는 데 약 570억원을 쓴 것이죠. 이후 한 개씩 추가로 개발하는 데는 3달러(약 3500원)면 충분했어요. 그래서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익도 엄청나게 늘어났어요. 윈도가 성공한 이유는 시장을 선점한 것이 크게 작용했어요. 비슷한 시기 윈도보다 안전성이 훨씬 우수한 프로그램 '0S2'가 나왔지만,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이 윈도를 사용하다 보니 결국 모두 윈도 쪽으로 몰렸어요.
수확체증의 원리가 적용되는 산업의 경우 처음에 어떤 기업이 약간이라도 우월성을 가지게 되면 그 후 시장을 완전히 지배하게 되는 이른바 승자 독식(winner takes all) 현상이 나타나죠. 이익 측면에서 본다면 구글(검색 및 검색 광고), 이베이(경매), 페이스북(친구 네트워크), 아마존(책) 등이 승자 독식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구글은 야후보다 후발 주자였지만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야후를 이겼죠. 2016년 2월 구글의 시가총액은 애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기도 했어요. 구글의 주요 사업인 검색은 물론 유튜브, 안드로이드 등에서 성과를 낸 덕분이라고 해요.
브라이언 아서 스탠퍼드대 교수는 "농업이나 자연 자원을 많이 소비하는 사회에서는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지만 첨단 기술이나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정의했어요. 우리나라 경제가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확체증의 법칙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인적자원을 키워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승자 독식(Winner takes all)
시장에서 1위 위치인 몇몇 소수 기업이 사실상 시장 전체를 지배하는 현상. 2등, 3등보다는 오로지 1등에게 거의 모든 부(富)가 집중되는 것이에요. 특히 최첨단 신기술을 다루는 IT 산업에서 이 현상이 두드러져요. 시장 지배적 위치를 선점한 소수 기업은 가격 결정권을 포함해 과도한 권한을 가질 수 있죠. 이 때문에 승자 독식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어요. 원래는 선거에서 이긴 사람이 모든 권력을 독점하는 대통령 선거제를 설명하면서 나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