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슈토론] 학생부종합전형

입력 : 2017.05.27 03:07

찬성 - "학생 잠재력으로 평가… 55% 읍·면 출신"
반대 - "스펙쌓기 강요하는 전형… 사교육 부추겨"

학종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줄임말입니다. 말 그대로 수능 점수와 내신뿐 아니라 동아리, 봉사 활동, 교내 수상 등 학교생활기록부의 모든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입시 전형이지요. 2015년도 입시부터 도입된 학종은 해마다 대입 전형에서 그 비중이 늘고 있어요. 내년부터 모집 정원의 78.5%를 학종으로 뽑는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61.5%), 서강대(55%) 등 주요 대학들이 학종 비중을 높였습니다. 자연스레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학종이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게 되었어요.

[이슈토론] 학생부종합전형
학종에 찬성하는 쪽은 "학생의 학업 능력과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인재를 선발 할 수 있는 전형"이라고 말합니다. 평소 학교생활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지요. 성적만으로 평가하는 정시 일반 전형에 비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선발될 수 있는 '사다리 전형'이라고도 합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5~2016년 대학 신입생 조사'를 보면, 학종으로 입학한 학생 중 55%가 중소 도시와 읍·면 지역 학생이었습니다. 특히 경제적 여건이 취약한 읍·면 출신 시골 학생들이 수능보다는 학종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반대하는 쪽은 "교과 외의 스펙 쌓기를 강요하는 전형"이라는 주장이에요. 여전히 수능, 내신 성적을 관리해야 하기에 학생들의 부담도 커진다고 합니다. 면접 준비, 자기소개서 첨삭 등 고가의 사교육을 부추기는 '금수저 전형'이라고 비판합니다. 부모의 경제력, 학교 간 격차에 따라 스펙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대학마다 학종의 절차와 방법이 다르고 학생부를 기록하는 교사의 관점이 주관적이기에 공정성 논란도 있습니다. '사다리 전형'인가 '금수저 전형'인가. 상반된 견해가 맞서고 있는 학종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혜준 NIE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