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어린이 매너교실] [47] 충고를 주고받을 때

입력 : 2017.05.24 03:12
충고란 다른 사람의 문제나 잘못을 진심으로 타이르는 것입니다. 자신도 미처 알지 못한 문제나 단점을 상대방이 충고해주었을 때 이를 잘 받아들여 잘못을 고치면 자신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요.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붕우유과 충고선도(朋友有過 忠告善導), 즉 "친구에게 잘못이 있거든 충고하여 착하게 인도하라"는 말을 자주 하셨답니다.

하지만 충고를 할 때에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매너가 필요합니다. 좋은 의도로 충고를 하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친구의 기분과 마음만 상하게 할 수 있어요.

[어린이 매너교실] [47] 충고를 주고받을 때
/그림=정서용
충고는 부드러운 말투로 하세요. 친구의 단점을 보고 답답하고 화가 나는 마음에 거친 말로 충고를 하면 상대방은 무시받는 기분이 들고 화가 날 거예요. 충고할 시기도 신중히 정하는 게 좋습니다. 사소한 문제나 단점을 시시콜콜 충고하기보다 친구가 고민하는 기색이 있거나 충고를 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충고해주면 그 효과가 더 커져요.

충고를 받아들이는 사람도 매너가 필요합니다. 나의 단점을 지적했다고 해서 화를 내거나 기분 나빠하는 건 나를 걱정해주는 상대방의 마음을 무시하는 것이죠. 당장 충고가 와닿지 않더라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다시 한 번 충고의 뜻을 찬찬히 돌이켜 보세요. 분명 자신의 단점을 고칠 만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김희아 서울율현초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