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슈토론] 귀화 선수 국가대표 허용 여부

입력 : 2017.05.13 03:06

찬성 - "귀화 선수 덕분에 사상 첫 우승과 메달"
반대 - "국민이 과연 동질감 느낄지 의문 "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는 15명의 외국인 선수가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할 예정입니다. 대한체육회가 우수 인재 특별 귀화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이죠. 평창올림픽을 위해 귀화했거나 귀화 절차를 밟고 있는 선수는 20여 명이며 전체 올림픽 선수단 중 15% 정도를 차지합니다. 이렇듯 종목마다 귀화 선수가 늘자 허용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합니다.

[이슈토론] 귀화 선수 국가대표 허용 여부
/윤혜연
우선 외국 선수의 귀화를 찬성하는 측은 "귀화 선수는 국내 선수들의 전력을 끌어올리고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귀화 선수들은 동계 스포츠 '황무지'인 한국에서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종목), 피겨스케이팅에서 사상 첫 우승과 메달을 안기면서 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1998년 나가노올림픽 때 일본은 8명, 2006년 토리노올림픽 때 이탈리아는 11명을 귀화시켜 전력을 강화할 정도로 귀화는 이미 국제적인 추세가 되어 있죠.

반면 귀화를 반대하는 이들은 '귀화의 진정성과 국가 대표로서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귀화 선수들은 국내 거주 요건 5년을 필요로 하는 일반 귀화와는 달리 특별 귀화를 통해 수개월 안에 국적을 취득하는데요. 이는 '특혜'의 소지가 있을뿐더러 국적과 태극 마크를 일종의 흥정 수단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귀화 제도의 취지를 왜곡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올림픽 메달을 위해 귀화한 선수들에게 과연 국민이 동질감을 느낄지도 의문이라고 말하죠.

한때 한국 국적의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는 러시아로 귀화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에 금메달 3개를 안겨주었습니다. 이를 두고 "배신자"다, "이해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정현정 NIE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