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 주의 책] '중력파' 찾아 시간 여행… 우주정거장 구할 수 있을까
입력 : 2017.05.12 03:05
중력파 과학수사대 GSI
- ▲ /스토리존
서기 2115년. 블랙홀 GP-908 우주정거장에 있던 레이 박사가 다급하게 말해요. 기계들이 오작동을 일으켜 일주일 뒤엔 우주정거장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이죠.
인류는 2015년 중력파(重力波)를 최초로 확인했어요. 덕분에 과학 기술은 크게 발전했고, 2115년 무렵에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에서 에너지를 얻는 단계까지 왔어요. 시간 여행도 가능해졌고요. 그런데 돌연 그 기술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시작한 거예요.
레이 박사는 누군가가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 중력파 제어 기술 발전을 의도적으로 막았다고 추측해요. 박사와 함께 있던 봄·민·승연·승민 등 중력파 과학수사대(GSI) 대원 4명은 웜홀을 통해 과거로 떠나요. 4명의 대원은 제한된 시간에 범인을 찾고 우주정거장을 구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중력파 과학수사대 GSI'는 2115년 미래 우주정거장에서 중력파 과학수사대(GSI) 대원들이 과거와 미래, 시간과 공간을 이동하며 위기에 맞서 나가는 이야기예요. 중력파를 처음으로 발견하게 된 역사적 이야기를 다룬 '중력파,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선물'이라는 책을 어린이용으로 재구성했지요. '중력파,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선물'은 한국출판문화상, 아태이론물리센터 올해의 과학도서 등 여러 상을 탄 작품입니다.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면 물결이 사방으로 퍼져 나가지요? 중력파는 우주에서 두 별이 충돌하는 것 같은 큰 변화가 일어났을 때 사방으로 퍼져 나가는 충격파라고 할 수 있어요.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는 인류가 이주할 행성을 찾기 위해 '웜홀'을 통해 다른 은하계로 떠나는 장면이 나와요. 그런 기술을 얻으려면 중력파를 알아야 한답니다. 중력파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줄 수 있는 단서인 셈이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박사는 1916년 중력파가 있다는 예측을 처음으로 내놓았어요. 그러나 실제로 중력파가 존재하는지 당시 장비로는 알기 어려웠습니다. 중력파는 지구에서 흔들린 사람의 머리카락이 어느 정도의 힘을 가졌는지를 4.3광년(光年) 밖에서도 볼 수 있는 아주 섬세한 기계가 있어야 측정할 수 있거든요.
전 세계 과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한 끝에 2015년 처음으로 중력파를 관측했어요. 아인슈타인이 중력파의 존재를 예측한 뒤 약 100년이 지난 뒤였지요. 다음 100년간 인류는 중력파를 이용해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될까요? '중력파 과학수사대 GSI'를 읽어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