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괴테가 사랑한 새… 5월이면 짝 찾으려 '천상의 노래' 불러요
입력 : 2017.05.04 03:07
종다리
독일의 위대한 작가 괴테는 종다리(skylark)를 가리켜 "하늘과 노래를 사랑하는 새"라고 말했어요. 한없이 푸르고 싱그러운 오월이 되면 종다리는 하늘을 날며 천상의 소리를 냅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종달새가 바로 종다리예요. 이맘때면 밀밭이나 보리밭 주변에서 하늘을 날며 즐겁게 노래합니다.
종다리는 아시아와 유럽에 널리 퍼져 살고 있어요. 풀밭이 가까운 산에도 종다리가 있고 풀이 많은 해안 모래 언덕에도 종다리가 살아요. 다른 새들은 나뭇가지에 앉아서 노래하거나 수평으로 날며 노래를 하는데, 종다리는 독특하게 날개를 치고 수직으로 날아오르며 노래를 합니다. 50~100m를 날아오르며 5~10분간 노래를 불러요. 힘이 들면 나선형을 그리며 천천히 내려오다가 다시 힘차게 날개를 치고 솟아오르며 노래해요. 이렇게 20~30분씩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종다리는 아시아와 유럽에 널리 퍼져 살고 있어요. 풀밭이 가까운 산에도 종다리가 있고 풀이 많은 해안 모래 언덕에도 종다리가 살아요. 다른 새들은 나뭇가지에 앉아서 노래하거나 수평으로 날며 노래를 하는데, 종다리는 독특하게 날개를 치고 수직으로 날아오르며 노래를 합니다. 50~100m를 날아오르며 5~10분간 노래를 불러요. 힘이 들면 나선형을 그리며 천천히 내려오다가 다시 힘차게 날개를 치고 솟아오르며 노래해요. 이렇게 20~30분씩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 ▲ 경기 시화호 부근에 둥지를 튼 종다리가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어요. /주완중 기자
암컷이 알을 낳은 지 11일 정도 지나면 새끼들이 알에서 깨어납니다. 8~10일 정도 지나면 깃털이 나기 시작하고, 다시 보름 정도 지나면 어른 종다리가 되어 부모로부터 독립해요. 잡식성이라 들에 사는 곤충이나 벌레를 잡아먹고 부드러운 싹이나 잡초, 작물도 부지런히 먹어요. 그렇게 7월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오면 종다리는 더 번식하지 않고 다음 봄이 오길 기다립니다.
아시아와 유럽에 살던 종다리는 약 160년 전 사람 손을 거쳐 호주 대륙에도 자리 잡게 되었어요. 오늘날 호주 북부와 동부에 종다리가 널리 퍼져 봄이 되면 열심히 노래하며 짝을 찾아요. 곤충이나 산딸기를 주로 먹기 때문에 호주 밖에서 넘어온 다른 동물처럼 농업이나 환경에 큰 피해를 주지는 않는답니다.
근래 호주에는 야생 돼지가 늘어나 농작물을 훔쳐 먹거나 다른 동물을 마구 잡아먹어 골칫거리예요. 반면 종다리는 해충을 부지런히 잡아먹기 때문에 사람에게 참 이로워요. 잘 가꾼 정원에 종다리가 깃들면 해충 걱정이 사라진답니다.
우리나라에도 종다리가 참 많이 살았는데, 농약 사용이 늘면서 근래에는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논은 물이 차 있어 종다리가 둥지를 틀기 어려워요. 널따란 보리밭에 농약을 치지 않아 곤충과 벌레가 많아야 종다리가 모여듭니다. 어린이날이 있는 5월 신나는 마음에 풀밭을 달리다 보면 푸른 5월 하늘에 빠져들 거예요. 이때 종다리가 하늘을 날며 천상의 노래를 불러주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