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 함께 겨뤄 '왕중왕' 가려요

입력 : 2017.04.18 03:07

노르딕 복합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 두 종목을 함께 펼쳐 순위를 가르는 노르딕 복합(Nordic combined)은 노르딕 스키 최강자를 가리는 동계 스포츠입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지구력과 스피드가 중요하고, 스키점프는 균형감각과 담대함이 필요한 종목이라 이 종목 우승자는 '노르딕 스키의 왕중왕'이라 불릴 만하지요.

노르딕 복합은 19세기 노르웨이에서 열린 스키 축제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의 기량을 모두 겨루어 최고의 선수를 가린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세기 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정식 경기가 처음 열렸고, 제1회 동계올림픽부터 남자 개인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어요.

15회 동계올림픽에서 단체전이 추가되었고, 2010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1회 동계올림픽부터는 3개 세부 종목(개인 노멀힐 10㎞·개인 라지힐 10㎞·단체전 20㎞)이 펼쳐지고 있어요. 노멀힐이란 스키점프 도약대로부터 착지 때 반드시 넘어야 하는 'K포인트(Kritisch Point)'까지의 거리가 약 90m인 종목이고, 라지힐은 둘 사이의 거리가 약 120m인 종목입니다.

노르딕 복합은 스키점프를 먼저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개인전에서는 스키점프 최고점자에게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가장 먼저 출발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져요. 다른 선수들은 최고점자와의 점수 차 1점당 4초 늦게 출발해야 하고요. 가령 자신의 스키점프 점수가 최고점자보다 3점이 낮다면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12초 늦게 출발해야 합니다. 단체전의 경우 스키점프 1위 팀과의 점수 차 1점당 1.33초씩 늦게 출발해요. 이렇게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달려 결승점을 통과한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가려져요.

개인전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2.5㎞ 구간을 네 바퀴 돌아 총 10㎞를 달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단체전은 과거 3명이 참가하였다가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18회 동계올림픽부터 4명이 참가해 한 명이 5㎞씩 총 20㎞를 달리는 것으로 규칙이 바뀌었어요.



조보성 서울 무학중 체육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