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공무원 금요일 조기 퇴근

입력 : 2017.04.08 03:03

찬성 - "내수 활성화·근로 시간 단축에 도움"
반대 - "민간 기업 직장인들과 형평성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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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한 달에 한 번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날'이 이달부터 도입됐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오후 4시에 조기 퇴근하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기획재정부, 인사혁신처, 법제처, 기상청, 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중앙 부처부터 시작해 다음 달엔 전 부처에서 시행할 예정입니다. 차차 범위를 확대해 민간에서도 활성화되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해요. 정부의 '소비·민생 개선 대책' 후속 조치인 이 제도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30분씩 초과근무를 하고 금요일은 퇴근을 앞당겨서 소비 생활을 늘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취지예요. 이웃나라 일본이 지난 2월 24일부터 시행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와 비슷한 제도입니다. 일본에선 매월 마지막 금요일은 오후 3시에 퇴근한다고 합니다.

정부는 "금요일 조기 퇴근 제도를 통해 소비를 유도해서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고 일하는 문화도 개선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또 "조기 퇴근으로 인한 재충전 시간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민간 기업의 경우 금요일 조기 퇴근을 도입하면 인센티브를 줘서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해요.

반면 반대하는 측에선 "결국 공무원만 혜택을 보고 민간 기업 근로자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이란 반응입니다. 이 제도를 정부 기관과 달리 민간 기업에선 자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소비가 늘지 않는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라며 근본적인 삶의 질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부 기관 중에서도 대국민 서비스와 관련된 부처의 경우엔 업무 처리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공무원 금요일 조기 퇴근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박준석·NIE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