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경제 이야기] "포기한 값어치 얼마?" 따져보면 합리적 선택 나와요
입력 : 2017.04.07 03:09
| 수정 : 2017.04.07 10:00
[기회비용]
1초에 17만원 버는 빌 게이츠, 1분 산책하면 약 1000만원 소멸
한정된 시간·돈·상품 선택하면 반드시 포기해야 하는 가치 발생
그중에 가장 큰 기회비용 따져야 합리적인 선택할 수 있어요
동현이가 아이스크림을 사려고 수퍼마켓에 갔습니다. 수퍼마켓에 들어가니 시원한 음료수도 보이고, 그 옆에 있는 과자도 먹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엄마는 "여러 음식을 사지 말고 딱 하나만 사서 먹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동현이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동현이처럼 우리도 매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여러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등굣길에 버스를 탈지 걸어갈지,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축구를 할지, 컴퓨터 게임을 할지를 고민해요. 고민 끝에 좋은 선택을 하면 기분이 좋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하는 날도 많아요.
우리가 날마다 복잡한 선택을 해야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물건·돈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맘껏 쓸 수 없으니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하지요. 그래서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합니다.
경제생활에서는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 가장 큰 이득(편익)을 거두었을 때 가장 좋은 선택을 했다고 말해요. 여기서 말하는 비용에는 우리가 직접 들인 돈·시간·자원 외에 어떤 선택을 하면서 포기해야 하는 것의 값어치도 들어있어요. 이렇게 '어떤 하나를 선택하면서 다른 것은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못하게 된 것의 가치'를 기회비용이라고 합니다.
◇기회비용을 구하는 방법은?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은 1914년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폰 비저가 자신의 저서 '사회경제이론'에서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경제학에서는 이 기회비용까지 계산해 선택을 해야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돈이나 자원을 들인 건 아니지만, 얻을 수 있는 것을 얻지 못한 것도 비용으로 따져야 어떤 선택을 하는 게 가장 큰 이득인지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죠.
동현이처럼 우리도 매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여러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등굣길에 버스를 탈지 걸어갈지,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축구를 할지, 컴퓨터 게임을 할지를 고민해요. 고민 끝에 좋은 선택을 하면 기분이 좋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하는 날도 많아요.
우리가 날마다 복잡한 선택을 해야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물건·돈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맘껏 쓸 수 없으니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하지요. 그래서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합니다.
경제생활에서는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 가장 큰 이득(편익)을 거두었을 때 가장 좋은 선택을 했다고 말해요. 여기서 말하는 비용에는 우리가 직접 들인 돈·시간·자원 외에 어떤 선택을 하면서 포기해야 하는 것의 값어치도 들어있어요. 이렇게 '어떤 하나를 선택하면서 다른 것은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못하게 된 것의 가치'를 기회비용이라고 합니다.
◇기회비용을 구하는 방법은?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은 1914년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폰 비저가 자신의 저서 '사회경제이론'에서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경제학에서는 이 기회비용까지 계산해 선택을 해야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돈이나 자원을 들인 건 아니지만, 얻을 수 있는 것을 얻지 못한 것도 비용으로 따져야 어떤 선택을 하는 게 가장 큰 이득인지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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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비용이 얼마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어떤 선택을 했을 때 포기해야만 하는 것의 값어치 중 가장 큰 값이 기회비용입니다. 수퍼마켓에 간 동현이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기회비용을 한번 구해볼까요? 〈표〉를 보세요. 동현이가 세 물건을 샀을 때 드는 비용과 느낄 수 있는 만족감, 그리고 만족감에서 비용을 뺀 가치가 나와 있습니다. 여기서 만족감을 액수로 표시할 때 이 액수는 사람에 따라, 동현이의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어요. 가령 동현이가 평소보다 갈증을 더 느끼거나 동현이보다 음료수를 더 좋아하는 친구라면 음료수의 만족감 액수는 더 많아질 것입니다. 반대로 동현이보다 음료수를 싫어하는 친구의 만족감 액수는 지금보다 더 적겠지요.
동현이가 '과자'를 선택할 경우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는 포기해야 합니다. 그중 가치가 가장 큰 것은 '아이스크림'이에요. 따라서 과자를 선택했을 때의 기회비용은 아이스크림의 가치인 '1000원'이 됩니다. '아이스크림'을 선택했을 때 기회비용은 '과자'와 '음료수' 중 과자의 가치 800원이 되고요. 마지막으로 '음료수'를 선택한다면 기회비용은 '아이스크림'의 가치인 1000원이 됩니다.
이렇게 따져보니 아이스크림을 선택했을 때 기회비용은 800원, 다른 두 상품을 샀을 때 기회비용은 1000원이 되네요. 따라서 기회비용이 가장 작고 만족감은 가장 큰 아이스크림을 사는 게 가장 합리적입니다.
◇전쟁의 기회비용은 얼마일까
좀 더 극적인 예를 들어볼까요? 세계 최고 부자로 유명한 빌 게이츠가 벌이들이는 돈을 시간으로 나누어보면 빌 게이츠는 1초에 150달러(약 17만원) 정도를 번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가 1분 일을 하면 약 1000만원을 버는 셈이죠. 뒤집어보면 빌 게이츠가 일을 하지 않고 1분 동안 산책을 하거나 정원을 보살필 경우 그 기회비용은 약 1000만원이 되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만큼의 액수는 아니겠지만 우리도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면 그만큼의 기회비용이 반드시 생겨요.
마지막으로 전쟁의 기회비용은 얼마인지 함께 고민해볼게요. 2003년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일으켰는데, 전쟁 직전 미국 정부가 추산한 전쟁 비용은 1000억~2000억달러였습니다. 하지만 2005년 여름까지 미국 정부가 지출한 전쟁 비용은 약 3000억달러 정도였지요. 이에 대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기회비용을 감안해 이라크 전쟁에 들어간 모든 비용을 따져보면 1조~2조달러에 이른다"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어요. 이라크전에 참가한 예비군들이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벌지 못한 소득, 전사자와 부상자들이 무사하여 훗날 경제활동을 통해 만들어 낼 수 있는 경제적 가치 등을 모두 따지면 전쟁 비용은 실제로 들인 돈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이죠.
나아가 소중한 생명이 전쟁에서 무수히 희생당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전쟁의 기회비용은 무한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많은 분이 전쟁을 반대하고, 정부가 전쟁을 막기 위해 국방을 튼튼히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 바로잡습니다
▲6일자 A30면 '경제 이야기' 중 '빌 게이츠가 한 시간에 1000만원을 번다'는 내용을 '1분에 약 1000만원을 번다'로 바로잡습니다.
▲6일자 A30면 '경제 이야기' 중 '빌 게이츠가 한 시간에 1000만원을 번다'는 내용을 '1분에 약 1000만원을 번다'로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