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피겨 스케이팅(figure skating)은 스케이트를 타고 얼음판 위를 활주하며 스텝, 스핀, 점프 등 예술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빙상 스포츠입니다. '피겨(figure·수치, 계산하다)'라는 이름은 빙판 위에서 도형을 그리듯이 움직이는 것에서 유래했어요. 현대적인 피겨 스케이팅의 시작은 1864년 발레 교사였던 미국인 잭슨 헤인스가 스케이트를 신고 왈츠를 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96년 러시아에서 제1회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열렸고, 1908년 제4회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어요. 이후 제1회 동계올림픽부터 동계 종목으로 바뀌어 현재도 '동계올림픽 간판 종목'으로 불립니다.

초창기 피겨 스케이팅 대회는 남자 선수만 참여했어요. 1900년대 초반부터 남녀 구분 없이 대회에 참가하다 1906년부터 여자 싱글(single) 종목이 마련되었습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남녀 개인이 출전하는 싱글 종목과 남녀가 한 조를 이루어 경기를 펼치는 페어, 아이스 댄스가 열리고 4개 종목에 참가한 선수의 순위를 국가별로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팀 이벤트 종목이 있어요.

싱글 종목은 2분 40초 내외의 짧은 시간 내 기술 중심의 연기를 펼치는 쇼트 프로그램과 남자 선수는 4분 30초 내외, 여자 선수는 4분 내외로 다양한 기술을 펼치는 프리 스케이팅으로 이루어져요. 남녀가 짝을 이뤄 출전하는 페어 스케이팅도 쇼트와 프리로 이루어지는데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공중으로 던지는 '스로우 점프'와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리프트' 등 싱글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기술을 볼 수 있지요.

아이스 댄스는 남녀가 음악에 맞춰 복잡한 스텝과 기술을 선보입니다. 서로 5초 이상 떨어지거나, 리프트 기술을 할 때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들어 올려 3초 이상 머리 위로 팔을 뻗고 있으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어요.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의상 관련 규정이 있어요. 싱글·페어 종목에 출전하는 남자 선수는 타이츠를 입을 수 없고 반드시 발목까지 내려오는 남자용 바지(Trousers)를 입어야 합니다(갈라쇼는 제외). 이를 어기거나 소품을 사용해도 1점 감점이 주어지죠. 여자 선수는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아이스 댄스 종목에 한해 반드시 치마를 입도록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