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핫 피플] 상상을 현실로 만든 사업가…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
입력 : 2017.03.31 03:11
일론 머스크
- ▲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수퍼 히어로‘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어요. /블룸버그
머스크는 젊은 나이에 억만장자가 되었지만, 공상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일을 현실로 만드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7월부터 인간의 뇌를 컴퓨터와 연결해 기억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있어요. 뇌에 초소형 인공지능 칩을 심어 실시간으로 기억을 컴퓨터 서버에 올려 보관하거나 외국어 지식을 인터넷에서 뇌로 내려받겠다는 겁니다.
1971년 남아공에서 태어난 일론 머스크는 홀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익혔고, 열두 살에 컴퓨터 게임을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팔 정도로 영특한 아이였어요. 지구 환경 문제와 인류의 미래에 관심이 깊던 소년 머스크는 "휘발유 없이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고, 사람이 화성으로 이주해 살도록 하겠다"는 꿈을 품었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을 졸업한 머스크는 1998년 인터넷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Paypal)을 창업해 대박을 터트렸어요. 4년 뒤 페이팔을 팔면서 그는 무려 1800억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그가 서른한 살 때 일이에요.
하지만 머스크는 안주하지 않고 어릴 적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일에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2002년 세계 최초 민간 우주 화물선 기업 '스페이스엑스(Spa ceX)'를 창업했고, 2004년에는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를 인수했어요. 테슬라는 2008년부터 상용화된 전기차를 팔기 시작해 6년 뒤 매출 7억달러를 기록했어요.
스페이스엑스는 나사로부터 우주 화물 운송 계약을 따낸 뒤 자체 발사대를 갖추고 재활용 가능한 우주로켓을 개발했습니다. 머스크는 올해 안으로 '우주 관광'을 시작하고 2020년대 초반 화성으로 이주민을 보내는 데 성공하겠다고 공언하였어요.
하지만 "머스크가 무모한 몽상가(夢想家)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적지 않아요. 그가 운영하는 기업 중 안정적 수입을 내는 기업이 없고, 부채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가 내놓은 발명품이 사고·고장을 일으키는 일도 있었고요. "2020년대에 화성으로 가겠다는 목표는 너무 비현실적"이라거나 "부하 직원들을 냉혹하게 다루는 악덕 사업가"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이 머스크에게 열광하는 건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믿은 공상을 현실로 만들어 낸 그의 비전과 실천력 때문이겠지요. 머스크의 '무한 도전'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