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스키의 꽃'… 도약대에서 점프해 하늘을 날아요
입력 : 2017.03.21 03:09
스키점프
- ▲ 하늘을 날 때 스키를 V자로 놓으면 11자로 놓을 때보다 더 멀리 날아갈 수 있어요. /주완중 기자
스키점프는 북유럽에서 시작되었어요. 1862년 노르웨이에서 첫 스키점프 대회가 열렸고 19세기 후반에는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회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선을 보였고, 2014년 소치올림픽부터는 여자 부문도 정식 종목으로 도입되었지요.
우리나라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스키점프 종목에 참가하기 시작한 후발국입니다. 영화 '국가 대표'에서 묘사되었듯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지원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2003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200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냈어요.
스키점프에서는 비행 거리와 비행 자세, 착지자세를 기준으로 채점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합니다. 세부 종목은 도약 지점과 선수들이 넘어야만 하는 'K-포인트(Kritisch Point·임계점)' 사이의 거리로 구분돼요. 노멀힐은 도약 지점과 K-포인트 간의 거리가 75~99m이고, 라지힐은 두 지점 간 거리가 100m가 넘는 종목입니다. 노멀힐 종목에서는 선수가 비행으로 K-포인트를 넘겼을 때 넘긴 거리 1m당 2점 가점을 줍니다. 반대로 착지했을 때 K-포인트를 넘지 못했다면 넘지 못한 거리 1m당 2점이 감점 되고요. 라지힐은 1m당 1.8점을 가감합니다.
스키점프는 주행-도약-비행-착지 과정으로 이뤄집니다. 경사면을 내려오는 주행 과정에서는 최대한 속력을 내기 위해 자세를 웅크리고 무릎은 스쾃을 하는 자세를 취해요. 도약 지점에 도달해 하늘로 날아오를 때 선수들은 최대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 상체와 무릎을 쭉 펼칩니다. 이렇게 하늘로 날아오르면 선수들은 최대한 멀리 날아가기 위해 스키를 V자 형태로 놓고 상체와 닿을 듯한 자세를 취해요. 스키를 V자로 하여 활공을 하면 11자로 스키를 놓을 때보다 약 10m 더 날아갈 수 있습니다. 착지는 전체 점수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해요. 가장 이상적인 자세는 양쪽 팔을 수평으로 하면서 무릎을 살짝 굽히고 한 발이 다른 발보다 약간 앞선 채로 착지하는 거예요. 이 기술을 '텔레마크'라고 불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