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가파른 코스 내려오며 깃발 요리조리 피해요
알파인 스키
우리가 흔히 타는 스키는 유럽 알프스 지방에서 발전한 알파인 스키입니다. 눈이 덮인 평탄한 북유럽 지역에서 발전한 노르딕 스키는 뒤꿈치가 스키와 떨어져 있는 반면, 알파인 스키는 가파른 경사면을 활강하기 좋도록 스키와 발뒤꿈치가 바인딩으로 고정되어 있어요. 1880년대 유럽에서 리프트가 개발되어 경사면을 힘들게 올라가지 않아도 알파인 스키를 즐길 수 있게 되자 그 인기가 점점 높아졌어요.
첫 알파인 스키 대회는 20세기 초 스위스 몬타나에서 열린 활강 경기였습니다. 1936년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열린 제4회 동계올림픽부터 활강과 회전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이후 대회전과 수퍼대회전 등이 점진적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되었어요.
-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알파인 스키 팀 이벤트 종목이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알파인 스키는 약 40초에서 2분가량 연속 동작을 하며 코스를 내려오는 동안 다리근육이 수축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균형력과 민첩성이 특히 중요한 스포츠예요. 세부 종목은 스피드 종목(활강, 수퍼대회전)과 테크니컬 종목(대회전, 회전)으로 나뉩니다. 활강과 회전을 합한 알파인 복합과 국가별 팀 이벤트를 합치면 총 11개의 세부 종목이 있어요.
회전 종목은 짧고 급격한 턴이 많은 코스를 타는 경기입니다. 깃발 사이를 하나라도 통과하지 않거나 스키 앞부분부터 두 발이 모두 통과하지 않으면 실격 처리돼요.
경기 시작 전에는 깃발 위치를 살펴볼 수 있지만, 경기 전에 완성된 코스를 연습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요. 대회전은 회전 종목보다 더 넓은 회전 폭을 가진 코스를 타는 종목입니다.
스피드 종목인 활강은 평균 2분 내에 15~30도 경사면을 시속 100㎞로 활주하는 경기예요. 수퍼대회전은 대회전보다 슬로프 경사가 더 가파르고, 게이트 사이의 거리가 더 넓어요. 속도감 넘치는 활강 종목과 대회전 종목의 특성을 혼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활강과 수퍼대회전은 한 번의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지만, 나머지 종목은 두 번 코스를 탄 뒤 합산 점수로 순위를 정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