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무인점포 운영

입력 : 2017.03.04 03:08

찬성 - "줄 서거나 기다릴 필요 없어 편리"
반대 - "많은 사람이 일자리 잃어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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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사람 없이 운영하는 무인(無人) 서비스가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100% 무인화된 점포는 거의 없지만, 무인 시스템이 주문과 결제를 받고 직원이 물건을 내주는 식으로 점차 사람을 대체해가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대표적입니다. 맥도날드는 많은 지점에서 무인 주문 결제 기기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고르고 카드나 현금을 투입해 주문받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 '아마존'은 2016년 말 계산대 없는 식료품 매장 '아마존고'를 시험 운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소비자는 본인 인증을 마친 후 사고 싶은 물건들을 담아 나가기만 하면 미리 연결한 자신의 계좌에서 결제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입니다. 전문가들은 전면 무인점포 시스템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여러 부작용도 예상돼 실제 도입에는 찬반이 갈립니다.

무인점포 운영에 찬성하는 측은 편리함을 강조합니다. 줄을 서거나 기다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는 것이죠. 아르바이트 등 인건비가 절감돼 자영업주와 소비자 모두 이득이 될 것이란 입장입니다. 또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대 측은 '일자리 감소로 인한 대량 실업'을 우려합니다. 미국 통계국은 무인 매장 확산으로 소매 유통업 판매 사원과 계산원의 75%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추정한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최저 시급을 받는 비숙련 노동자가 대안 없이 일자리를 잃을 경우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미국의 한 언론은 아마존이 무인점포를 2000개까지 늘리려는 계획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아마존은 공식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무인점포는 편리한 유토피아의 시작일까요, 대량 실업 디스토피아의 서막일까요.

이승철·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