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스키 타고 '훨훨'… 공중에서 펼쳐지는 아찔한 곡예

입력 : 2017.02.28 03:10

프리스타일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는 선수들이 슬로프를 자유롭게 활강하며 공중 곡예를 통해 예술성을 겨루는 동계 스포츠입니다. 보는 사람이 아찔할 정도의 묘기를 펼쳐 '설원의 서커스'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종목 이름처럼 스키를 활용해 선수들이 각자 보여줄 수 있는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동작을 펼치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노르딕 스키나 알파인 스키에서는 볼 수 없는 백플립(공중제비)이나 트위스트(공중 비틀기), 턴(회전) 기술은 보는 사람마저 아찔할 정도의 스릴과 흥분을 느끼게 해요.

프리스타일 스키 모글 종목에서 활약 중인 서정화 선수가 지난 11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FIS(국제스키연맹) 월드컵에서 공중에 날아올라 기술을 펼치는 모습이에요.
프리스타일 스키 모글 종목에서 활약 중인 서정화 선수가 지난 11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FIS(국제스키연맹) 월드컵에서 공중에 날아올라 기술을 펼치는 모습이에요. /뉴시스
프리스타일 스키는 1930년대 무렵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이 훈련 도중에 자신이 개발한 묘기를 각자 보여주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한 종목이에요. 특히 1960년대 기성세대의 권위주의에 저항했던 미국 청년들이 자신의 자유분방함을 보여주기 위해 프리스타일 스키를 즐겨 타면서 정식 스포츠로 발전하였지요. 프리스타일은 크게 모글, 에어리얼, 스키 하프파이프, 스키 슬로프스타일, 스키크로스 등 5개 세부 종목으로 나뉩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이 종목들이 각각 남녀로 나뉘어 10개 종목으로 진행되고요. 1986년 프리스타일 스키 정식 대회가 처음 열렸고 동계올림픽에서는 1988년 캘거리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처음 선을 보였어요. 이후 모글, 에어리얼, 스키크로스 같은 세부 종목들이 차례로 정식 종목에 채택되었어요.

슬로프에 인위적으로 만든 둔덕 지형에서 치러지는 모글 경기는 턴 기술 점수 60%, 2번의 점프에서 보여준 공중 동작 점수 20%, 시간 기록 20%를 반영해 우승자를 가립니다. 점프대에서 도약해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에어리얼은 Air(도약·높이·거리) 20%, Form(스타일·동작의 실행 및 정확도) 50%, Landing(착지) 30%로 점수를 매겨요. 이렇게 보면 에어리얼은 기계체조의 도마 종목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지요.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테이블, 박스와 점프대를 묘기를 부리며 통과하는 종목이고, 하이파이프 경기에서는 반원통 형태의 경기장을 지그재그로 오가며 4~5번의 묘기를 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스키크로스는 알파인 스키와 비슷해 보이지만 4명이 한 조가 되어 커브와 굴곡, 직선주로, 점프구간을 지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조보성 서울 무학중 체육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