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반(反)이민 행정명령·가짜 뉴스 외

입력 : 2017.02.11 03:10

반(反)이민 행정명령

잠재적 테러 위험이 있는 이라크·시리아·이란을 포함한 7개 이슬람국 국민의 미국 비자 발급과 입국을 최소 90일간 금지하는 행정명령으로 1월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서명했습니다. 대상 국가의 국민이면서 다른 나라 국적을 동시에 가진 이중 국적자에게도 적용되며 난민 입국 프로그램도 120일 동안 중단되었습니다. 이번 행정명령 발표 직후 무슬림 수백명의 미국행 비행기 탑승이 거부되고, 미국 공항에 도착했지만 입국이 거부돼 억류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선 "특정 국가와 종교를 가진 나라 국민 전체를 입국 거부하는 것은 불법이고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주(州)정부 등이 연방법원에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는 등 혼란이 일었습니다.

가짜 뉴스(fake news)

가짜 뉴스는 주로 온라인 뉴스 매체나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재정적,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만들어진 거짓 정보 또는 거짓 정보 매체를 말합니다. 독자를 늘리기 위해 눈길을 사로잡는 헤드라인이나 완벽하게 구성된 뉴스 기사를 활용해 얼핏 보면 진짜 뉴스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낚시성' 기사로 방문자를 늘리는 가짜 뉴스는 광고 수익과 여론 조작이 목적입니다. 미국 대선에서도 가짜 뉴스가 쟁점이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피자 게이트'란 사건입니다.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워싱턴DC의 한 피자 가게에서 아동 성매매조직을 운영한다고 페이스북에 올린 기사였습니다. 상식 이하의 기사였지만 한 남성은 그 피자집에 들어가 총을 난사했습니다. 독일도 연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가짜 뉴스 경계령을 내리며 전담 기관을 설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