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어린이 매너교실] [30] 세배 예절

입력 : 2017.01.25 03:10
옛날에는 설날이 되면 조상들은 모두 설빔으로 한복을 곱게 차려입었어요. 최근에는 한복을 입은 모습을 보기 어려운데 설날만이라도 전통 의복인 한복을 입는 건 어떨까요?

[어린이 매너교실] [30] 세배 예절
/그림=정서용
세배는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낸 뒤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세뱃돈을 빨리 받고 싶은 마음에 후다닥 엎드렸다 후다닥 일어나는 친구들이 있는데 예절에 어긋난 행동이에요. 세배는 어른께 새해 첫 인사를 드리는 것인 만큼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담아 정중하고 단정하게 해야 합니다. 가족·친지분들의 건강과 복을 바라며 천천히 공손하게 절을 올리도록 해요. 절을 할 때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말씀드리는 게 가장 무난하지만, 최근에는 건강을 바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어른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올해엔 더 건강히 지내세요"라고 말하며 세배를 드려도 괜찮겠어요.

어른들이 주는 세뱃돈을 받을 때에는 공손하게 두 손으로 받아야겠죠? "고맙습니다. 꼭 필요한 곳에 아껴서 쓰겠습니다" 하고 감사하는 인사도 잊지 않도록 하고요.

세뱃돈을 받았다고 신이 나서 곧장 우르르 뛰어나가면 안 돼요. 점잖게 바른 자세로 앉아 어른들의 새해 덕담을 꼭 듣고 공손히 인사한 뒤 방을 나가도록 합시다. 어른들도 뻔한 덕담을 하기보다 아이 하나 하나에게 꼭 맞는 덕담을 성심껏 해주면 모두가 즐거운 설날이 되겠죠.

김희아 서울 율현초 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