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연러타중·랜섬웨어

입력 : 2017.01.21 03:08

연러타중(連露打中)

'러시아를 끌어들여 중국을 때린다'는 뜻입니다. 러시아를 환대하고 중국에 냉소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외 전략을 빗댄 표현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1979년 수교 이후 미·중 관계의 원칙이던 '하나의 중국'도 협상 대상이라고 밝힌 것이 대표적입니다.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해서도 '떨어지는 게 아니라 중국이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러시아에는 우호적입니다. 트럼프는 대표적 친(親)러시아 인사인 렉스 틸러슨을 국무장관 내정자로 선정했습니다. 미국 대선 개입과 관련해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는 언제든 해제할 수 있으며 대화하고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은 러시아와 맺은 우호 관계를 통해 미국의 대외 전략에 대응하고자 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연러타중 전략으로 이런 구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랜섬웨어

인질의 몸값을 뜻하는 '랜섬(ransom)'과 악성 코드를 뜻하는 '멀웨어(malware)'를 합친 신조어입니다. 해커가 인터넷 사용자의 컴퓨터에 잠입해 내부 문서나 사진 파일 등을 제멋대로 암호화해 열지 못하도록 한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이메일과 SNS 등을 통해 악성 코드를 심어두는 수법을 주로 씁니다. 랜섬웨어는 백신 프로그램으로 악성 코드를 없애도 암호화된 파일이 복구되지 않아 최악의 악성 코드로 불립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에 접수된 랜섬웨어 피해 사례가 1438건으로 전년도보다 87%나 증가했습니다. 랜섬웨어 감염을 막으려면 백신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자주 업데이트하는 등 보안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