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핫 피플] 패셔니스타 총리, EU와 완전한 결별을 선언하다
입력 : 2017.01.20 03:10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옷을 잘 입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답니다. /AFP
지난해 7월 총리로 취임한 메이는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마거릿 대처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총리입니다. 국민투표 전까지 메이는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했지만 브렉시트가 확정되자 "대중은 판결을 내렸다. 뒷문으로 빠져서 다시 EU에 합류하려는 시도가 있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지요.
1977년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뒤 영국은행과 영국지불교환협회에서 일한 메이는 1986년 구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두 번의 낙선을 겪었지만 1997년 지역구 의원에 당선되었고 2002~2003년에는 영국 보수당 의장을 맡았지요. 2015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한 후에는 내무장관을 맡아 경찰 개혁을 추진하고 마약 문제와 이민 제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옷을 잘 입기로 유명한 '패셔니스타 정치인'이기도 해요. 표범 무늬 구두나 무릎 위로 올라간 미니스커트 등 정치인으로서 과감한 패션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지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 995파운드(약 141만원)짜리 가죽 바지를 입고 나갔다가 "너무 비싼 옷을 입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답니다. 뛰어난 패션 감각을 가진 남편 필립 메이가 메이 총리의 패션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해요.
영국 정부는 조만간 EU에 탈퇴를 공식 통보하고 2년간의 탈퇴 협상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앞서 EU 측이 "영국이 브렉시트 탈퇴 비용으로 최대 600억유로(약 74조4396억원)를 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메이 총리는 "협상이 시작도 되지 않은 만큼 그 '수치'는 허구에 불과하다"고 맞받아치기도 했지요. 하드 브렉시트를 택한 메이 총리가 어떻게 탈퇴 협상을 이끌어 갈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