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어린이 매너교실] [29] 부탁을 거절할 때

입력 : 2017.01.18 03:11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받으면 여러분은 어떻게 행동하나요? 거절을 못 하는 성격이라 마지못해 부탁을 들어주고 뒤늦게 후회하나요? 아니면 너무 단호하게 거절한 탓에 상대방과 관계가 나빠진 일이 있었나요?

사람은 모든 부탁을 들어주며 살 수 없어요. 그래서 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나게 되죠. 어떻게 거절해야 상대방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요?

[어린이 매너교실] [29] 부탁을 거절할 때
/그림=정서용
우선 거절할 것인지 부탁을 들어줄지 스스로 확실한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어중간하게 대답하고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으면 부탁한 사람이 초조하게 기다리다 나중에는 기분이 더 상할 수 있어요. 빨리 방향을 정하지 못하겠다면 상대편에게 "잠시 생각 좀 해볼게" 라고 말한 뒤 여러 상황을 따져 방향을 정하고, 최대한 빨리 뜻을 전하는 게 좋아요.

거절하기로 했다면 거절하는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는 게 좋습니다. 거절을 하고 이유를 말하지 않으면 상대편은 거절이 아니라 거부를 당했다고 느껴 감정이 상할 수 있어요. 반대로 너무 자세하게 말하면 거짓말처럼 들릴 수 있으니 솔직하고 짧게 거절하는 이유를 말하면 됩니다. 그래도 상대편이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면 다른 도움을 줄 방법을 함께 의논해보는 것도 좋아요.

거절을 하지 못하고 나중에 상대방을 원망하는 것보다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김희아 서울 율현초 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