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할 수 있다"… 실력 끌어올리는 '자신과의 대화'
입력 : 2017.01.17 03:05
자기 암시
- ▲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박상영 선수가 “할 수 있다”를 읊조리는 모습이에요. /연합뉴스
이때 박상영 선수는 조용히 "할 수 있다"는 말을 반복해서 읊조렸습니다. 그리고 상대편의 공격을 모두 피해내고 연이어 5점을 따내며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차지했지요. 패배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할 수 있다"는 혼잣말을 반복한 박상영 선수의 자기 암시가 큰 효과를 발휘한 거예요.
박상영 선수뿐 아니라 많은 스포츠 선수가 자기 암시를 활용합니다. 자신과의 대화(self talk)를 통해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죠. 과거 영국 축구 무대에서 활약한 박지성 선수도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 스스로 '내가 최고다'라는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건 아니에요. 자기 암시가 실제로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훈련부터 제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고 '나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라는 비현실적인 자기 암시를 하면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이런 암시를 하면서 제대로 훈련을 하지 않으면 갈수록 훈련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되고, 실력은 오히려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다 시합에 나선 뒤 자신의 실력이 떨어진 것을 깨닫고 나면 자신감이 더 떨어져 평소 실력도 발휘하지 못하게 돼요.
따라서 자기 암시로 긍정적 영향을 주려면 '나는 훈련을 충실하게 해 왔으니 충분히 준비되었고, 오늘 컨디션은 최고다'처럼 현실적인 암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암시의 내용에 걸맞은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하지요. 정상급 실력을 유지하는 선수들은 이렇게 성실한 훈련과 현실적인 자기 암시를 잘 조화시킨답니다. 여러분은 현실적인 자기 암시를 하고 있나요, 아니면 비현실적인 자기 암시를 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