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통화스와프·트럼프 리스크
통화스와프
스와프(swap)는 '맞교환'이라는 뜻이며, 통화스와프는 두 나라 간 통화를 맞바꾼다는 의미입니다. 두 나라가 현재의 환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방과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처음 계약 때 정한 환율로 원금을 다시 교환하는 거래입니다. 한·미 간 통화스와프를 예로 들면 오늘 1달러를 1300원으로 빌리고 만기일인 1년 후 환율이 1500원이든 1000원이든 상관없이 1달러를 갚을 때 1300원을 돌려받는 것입니다. 즉 환율은 의미가 없어지는 셈입니다. 그 대신 이자를 지불하지만 금리는 낮습니다.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고 외화 유동성 확충을 위해 사용합니다. 우리나라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어려움을 겪을 때 미국과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시장을 안정시켰습니다. 2015년 2월에 중단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재개를 위해 최근까지 협의해왔지만 위안부 소녀상 등 역사 문제로 무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리스크
트럼프 리스크(risk)는 도널드 트럼프가 세계 정치·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맞게 되는 위험 요소를 말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반(反)자유무역 발언을 쏟아내었으며, 승리 연설에서도 미국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트럼프가 강조하는 보호무역주의는 세계경제에 큰 리스크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 70년간 전 세계 많은 국가가 시장자유주의를 표방하고 무역 장벽을 낮추면서 경제성장을 이뤄왔는데, 국수주의 부상으로 인해 기존 국제 질서가 붕괴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몰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국내 수출 타격은 물론 경제 심리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트럼프 리스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