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파치귤' 판매
입력 : 2017.01.14 03:08
찬성 - "맛 괜찮다면 농가 소득 위해 판매해야"
반대 - "정식 유통되면 제주 감귤 이미지 훼손"
- ▲ 일러스트=김현지 기자
제주 감귤의 판매 기준을 당도로 바꿔야한다는 측은 "맛에 문제가 없는 파치귤도 농가 소득을 위해 팔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겉껍질 때문에 상품 가치가 떨어질 뿐인데 판매를 막는 것은 소비자 구매 권리를 침해한다"고도 합니다. 또 당도가 기준이 되면 인터넷을 통한 불량 감귤 유통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설문 조사에선 감귤을 살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맛'(81.6%)이고 '외관'은 9.2%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기존 판매 기준 유지를 원하는 측은 "저품질 파치귤이 제주 감귤의 브랜드를 훼손한다"며 "철저한 유통 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동안 '감귤하면 제주도산'이라고 할 정도로 품질 관리에 노력했는데, 500원짜리 동전 크기도 안 되고 못생긴 귤이 버젓이 판매된다면 제주도 감귤의 이미지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10㎏에 1500원 정도에 불과한 파치귤이 정식 유통될 경우 출하량 급증으로 가격이 폭락해 농가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소비자와 제주 농가가 모두 만족할 기준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