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아하! 이 장소] '강이 좁아지는 곳'… 주민 80%가 프랑스 이주민의 후손
입력 : 2017.01.10 03:14
캐나다 퀘벡
최근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인 캐나다 퀘벡으로 여행 문의를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대요. 프랑스어 간판과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을 가진 퀘벡의 매력이 드라마를 통해 많은 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나 봅니다.
캐나다 퀘벡주의 중심 도시인 퀘벡은 대서양으로 빠져나가는 세인트로렌스강 하구에 있어요. 퀘벡(Quebec)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살던 원주민들의 언어로 '강이 좁아지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세인트로렌스강의 폭이 퀘벡을 기점으로 상당히 좁아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여요.
캐나다 퀘벡주의 중심 도시인 퀘벡은 대서양으로 빠져나가는 세인트로렌스강 하구에 있어요. 퀘벡(Quebec)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살던 원주민들의 언어로 '강이 좁아지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세인트로렌스강의 폭이 퀘벡을 기점으로 상당히 좁아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여요.
- ▲ 퀘벡시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는 퀘벡의 명물 샤토 프롱트낙호텔의 전경이에요. /위키피디아
퀘벡의 옛 시가지는 198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어요. 과거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완전하게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도시였고 지금도 성곽과 요새가 잘 남아 있답니다. 동시에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어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도시지요. 매년 퀘벡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 유적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답니다.
영국의 영향을 받아 영어를 사용하는 캐나다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퀘벡은 프랑스의 언어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에요. 퀘벡 인구의 약 80% 이상은 17~18세기에 프랑스에서 이주해 온 정착민들의 후손입니다. 퀘벡 주민 대부분이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공용어도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예요. 상점의 간판과 안내 표지판 및 상품명 등이 모두 프랑스어로 되어 있지요. 캐나다에서 영어가 공용어가 아닌 주는 퀘벡주가 유일해요.
퀘벡에 다니는 자동차 번호판에는 'Je Me Souviens(나는 기억한다)'이라는 퀘벡주의 공식 표어가 들어가 있어요. '자신의 뿌리를 잊지 말자'는 뜻이지요. 스스로를 캐나다인이 아닌 'Québécois(퀘벡인)'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독특한 정체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퀘벡에서는 캐나다로부터 분리·독립하려는 움직임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어요. 1980년과 1995년에는 실제로 분리·독립 투표가 실시되기도 했지요. 두 번 모두 반대표가 많아 지금도 캐나다의 영토로 남아 있지만, 캐나다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여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