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하얀 코끼리 외

입력 : 2016.12.31 03:08
[하얀 코끼리]

겉보기엔 좋아 보이지만 돈만 많이 들고 실속은 없는 처치 곤란한 물건을 뜻합니다. 고대 동남아시아의 왕들이 신성하게 받들지만 키우는 데 많은 비용이 드는 하얀 코끼리를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하사했다는 설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왕이 하사한 하얀 코끼리가 죽게 되면 왕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되어 신하는 코끼리를 키우는 데 큰 비용을 들이다 가산까지 탕진하는 낭패를 보게 됩니다. 미국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 때 받은 선물 중 쓸모없는 것을 교환하는 하얀 코끼리 선물 교환 파티를 열기도 합니다. 스포츠계에서는 유지 및 관리에 거액이 들지만 막상 활용할 곳이 없는 경기장을 '하얀 코끼리'라고 부릅니다. 최근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국제 경기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들은 '하얀 코끼리는 필요 없다'는 것을 모토로 경기장을 새로 짓기보다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트래픽 브레이크(Traffic Break)]

교통사고 현장 후방에서 순찰차가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리며 지그재그로 운행해 후방 차량의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지난 12월 23일부터 시행한 제도입니다.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빠른 속도로 뒤따르던 차량이 미처 대처하지 못해 발생하는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했습니다. 최근 3년간 2차 사고로 120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트래픽 브레이크로 교통사고 현장의 차량 통행 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유지할 방침입니다. 경찰의 서행 유도는 사실상 신호등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신호 위반으로 처벌받습니다. 경찰은 위반 차량에 대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원을 부과할 방침입니다. 다만 교통 상황에 맞춰 상습 정체 구간에서는 트래픽 브레이크 시행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2차 교통사고는 대부분 고속 주행 구간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