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아하! 이 음식] 청어·꽁치 얼렸다 녹였다… '눈이 꿰인 생선'에서 유래
입력 : 2016.12.27 03:10
과메기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겨울철 찬 바람에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그늘에 말린 음식입니다. 쫀득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지요. 등 푸른 생선인 청어와 꽁치를 2주 이상 바닷바람에 건조시키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과메기가 돼요. 겨울에 경북 포항 구룡포 일대에 가면 해안 도로 근처에 생선을 널어 과메기를 만드는 광경을 볼 수 있답니다.
과메기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어요. 1912년에 출판된 소천소지(笑天笑地)에 따르면 과거를 보러 바닷길을 걷던 한 선비가 허기를 느끼던 중에 나뭇가지에 눈이 꿰여 적당히 말려진 청어를 발견해 찢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아 집에 돌아온 후에도 겨울에 청어를 사 눈을 꿰어 적당히 말린 후 먹었다고 해요. '눈이 꿰인 생선'을 뜻하는 관목어(貫目魚)가 점점 변형되어 '과메기'로 불리게 되었다는 거죠. 이규경의 책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算稿)'에는 '청어는 연기에 그슬려 부패를 방지하는데 이를 연관목(燃貫目)이라 한다'는 구절이 있는데 연관목이 지금의 과메기 형태일 것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과메기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어요. 1912년에 출판된 소천소지(笑天笑地)에 따르면 과거를 보러 바닷길을 걷던 한 선비가 허기를 느끼던 중에 나뭇가지에 눈이 꿰여 적당히 말려진 청어를 발견해 찢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아 집에 돌아온 후에도 겨울에 청어를 사 눈을 꿰어 적당히 말린 후 먹었다고 해요. '눈이 꿰인 생선'을 뜻하는 관목어(貫目魚)가 점점 변형되어 '과메기'로 불리게 되었다는 거죠. 이규경의 책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算稿)'에는 '청어는 연기에 그슬려 부패를 방지하는데 이를 연관목(燃貫目)이라 한다'는 구절이 있는데 연관목이 지금의 과메기 형태일 것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 ▲ 청어를 널어 과메기를 만드는 모습이에요.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과메기는 전통적으로 청어로 만들었는데 1960년 이후 청어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어획량이 많은 꽁치를 과메기 어종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최근에는 청어가 다시 잡히기 시작하면서 청어와 꽁치 두 어종으로 과메기를 만든답니다. 청어 과메기와 꽁치 과메기는 식감 차이가 있어요. 꽁치 과메기는 부드럽고 잘 찢어지는 반면 청어 과메기는 꽁치 과메기보다는 조금 질기답니다. 가공 방법과 건조 방법에 따라 영양과 식감이 조금씩 달라져요.
과메기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음식은 과메기 쌈입니다. 과메기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초장에 찍어 김과 함께 쌈배추에 얹어 미역이나 마늘, 고추, 쪽파 등과 싸서 입에 넣으면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져요. 과메기를 결 따라 찢은 후 고추나 무채 등 각종 채소, 미역과 함께 초고추장을 넣어 잘 버무린 과메기무침도 과메기 마니아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죠. 과메기와 당근, 양파, 사과 등을 밥과 잘 비벼 구운 날김에 싸 먹는 과메기 비빔밥도 별미예요. 과메기는 조림이나 전골, 튀김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과메기에는 각종 영양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청어는 각종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E가 많아 노화 예방 효과가 있답니다. 청어 과메기 100g에는 칼슘과 인이 남성 일일 섭취 권장량의 약 50%, 마그네슘은 남성 일일 섭취 권장량의 20%가 들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