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잡 노마드·거버먼트삭스

입력 : 2016.12.24 03:05 | 수정 : 2016.12.26 15:42

잡 노마드(Job Nomad)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직업(job)을 따라 유랑하는 유목민(nomad). 원래는 일을 찾아 이곳저곳 직장을 옮겨야만 하는 일종의 '사회 부적응 현상'을 지칭했지만, 최근엔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직업을 옮겨 다니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미래학자 군둘라 엥리슈가 '잡 노마드 사회'에서 처음 언급했으며 세계화·디지털화 흐름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빠른 습득과 소통이 특징입니다.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이들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여깁니다. 가능하면 폭넓은 분야에서 실력을 연마해 자신의 창의적인 가치 상승을 원합니다. 꿈을 좇아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층이 잡 노마드의 주요 사례입니다. 가난 탈출이나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것이 아니란 점에서 과거 부모 세대의 해외 진출과는 다릅니다.

거버먼트삭스(Government Sachs)

'골드만 정부'라는 뜻으로 미국 최대 투자 은행인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들이 미국의 정계 요직을 두루 차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헨리 폴슨 재무장관 등 골드만삭스 출신들이 재무부와 백악관, 연방준비제도 등에 진출한 것을 뉴욕타임스가 지적하면서 통용되었습니다. 거버먼트삭스는 193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시드니 와인버그 골드만삭스 회장을 중용한 것이 시작입니다. 빌 클린턴 정부의 재무장관도 골드만삭스 출신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 내각도 골드만삭스 고위직 출신인 스티븐 므누신, 게리 콘, 스티브 배넌 등이 지명되었습니다. 골드만삭스 출신들은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정책을 설계한다는 평을 받는 한편, 공직 경험이 없어서 국회와의 타협과 광범위한 여론 조율 등에 약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