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경기도 '자유학년제' 시행

입력 : 2016.12.17 03:07

찬성 - "시험 부담없이 충분한 진로 탐색 기회"
반대 - "수업 부적응자·사교육 오히려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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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혜진
경기도 교육청이 내년부터 도내 모든 중학교에서 1년간 지필고사를 보지 않는 '자유학년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학교 1학년 대상의 자유학년제는 기존에 한 학기 동안 운영되어 온 '자유학기제'를 1년으로 늘린 것입니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중학교 한 학기만이라도 시험 부담 없이 충분한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로 2016년부터 전면 시행됐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한 학기로는 학생들에게 부족하기 때문에 1년으로 늘렸다고 설명했지만, 자유학년제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자유학년제 도입을 찬성하는 측은 "교과 위주의 중등교육이 시작되는 중학교 1학년은 본격적인 성적 경쟁을 하기 전에 진로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야 할 시기"라고 합니다. 중학교 2학년만 돼도 코앞으로 다가온 고입과 대입을 신경 쓰게 돼 중학교 1학년 때가 자신의 적성을 찾는 마지막 시기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유학년제 실시로 진도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 교사의 교육, 학생의 학습 의지를 모두 고취시킨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교사는 토론이나 실습 수업, 직업 현장 체험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진행하며 교육 역량을 키우게 되고, 학생들은 다양한 교육을 접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죠.

반대 측에선 "자유학년제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라고 합니다. 대학과 고등학교가 성적 수준에 따라 서열화된 상황에서 중학교 1학년 시험만 없앤다고 입시 경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또 "시험은 학생의 학업 수준을 진단하는 지표인데 시험없이 2학년으로 올라가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적응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자녀의 중학교 2학년 성적을 걱정해 어릴 때부터 미리 사교육을 찾는 부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자유학년제는 학생에게 이득일까요, 오히려 손해일까요?

노효진·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