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어린이 매너교실] [24] 장애인을 대할 때

입력 : 2016.12.14 09:37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횡단보도를 건너려 한다면 어떻게 배려해야 할까요?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덜컥 휠체어를 밀어준다면 상대방은 크게 당황할 거예요. 낯선 사람이 아무 말도 없이 여러분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넌다면 여러분도 무척 당황스럽겠죠?

[어린이 매너교실] [24] 장애인을 대할 때
/그림=정서용
휠체어를 타고 있거나 몸이 불편해 보인다고 해서 동의를 얻지 않고 도와주는 건 잘못된 행동이에요. 만약 횡단보도 신호가 깜빡거리는데도 길을 미처 다 건너지 못했거나 높은 턱이 있어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면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하고 먼저 묻고, 상대방이 도움을 청할 때 비로소 가벼운 미소로 도움을 주는 것이 올바른 태도랍니다.

장애인을 대하는 가장 중요한 태도는 바로 마음가짐입니다. 장애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로 불편하기 때문에 종종 주변의 배려와 도움이 필요해요. 그렇다고 해서 장애인을 도움을 받기만 하는 사람으로 여기거나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나 원치 않게 장애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런 태도는 장애인들 마음에 큰 상처를 준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장애가 있는 친구를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본다거나 무시하고 놀리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되겠지요? 이런 행동은 결국 자신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김희아 서울 율현초 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