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경제 이야기] 달러 몸값 오르면… 우리나라 수출 늘어날까
입력 : 2016.12.02 03:09
[환율]
수출·수입에 영향 주는 '환율'… 우리 돈·외국 돈 교환비율 뜻해
환율 오르면 수출 늘고 수입 줄어
미국 금리 오르고 정부 지출 늘면 세계에 흩어진 달러들 미국에 몰려
환율 오르는 '달러화 강세'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부터 사회 기반 시설에 1조달러의 정부 자금을 투자해 미국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어요. 이렇게 미국 내에서 달러를 많이 쓰게 되면 외국에서는 달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그만큼 달러화의 가치(원·달러 환율)가 올라가게 되죠. 이를 달러화 강세라고 합니다. 달러화 강세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Q: 환율이 무엇인가요?
A: 사람들이 외국에 나갈 때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바로 환전(換錢)입니다. 우리나라 돈은 우리나라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 물건을 사고 음식을 사 먹으려면 우리나라 돈을 외국 돈으로 바꾸어야 하죠.
이렇게 환전을 할 때 우리나라 돈과 외국 돈을 교환하는 비율을 환율(換率)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돈 원화와 기축통화인 미국 돈 달러화의 교환 비율은 원·달러 환율, 원화와 일본 돈 엔화의 교환 비율은 원·엔 환율이라고 부르지요.
환율의 변화는 우리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요.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물품 중에는 외국에서 수입한 상품이 아주 많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제품들은 수입한 원료가 없으면 생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요. 농사에 필요한 비료나 농약도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한 것이지요.
Q: 환율이 무엇인가요?
A: 사람들이 외국에 나갈 때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바로 환전(換錢)입니다. 우리나라 돈은 우리나라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 물건을 사고 음식을 사 먹으려면 우리나라 돈을 외국 돈으로 바꾸어야 하죠.
이렇게 환전을 할 때 우리나라 돈과 외국 돈을 교환하는 비율을 환율(換率)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돈 원화와 기축통화인 미국 돈 달러화의 교환 비율은 원·달러 환율, 원화와 일본 돈 엔화의 교환 비율은 원·엔 환율이라고 부르지요.
환율의 변화는 우리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요.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물품 중에는 외국에서 수입한 상품이 아주 많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제품들은 수입한 원료가 없으면 생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요. 농사에 필요한 비료나 농약도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한 것이지요.
- ▲ 서울 중구의 한 은행 외환 거래 창구에서 은행 직원이 달러를 세는 모습이에요. 환율은 외화의 공급·수요와 화폐를 발행하는 나라의 경제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해요. /김연정 객원기자
A: 가령 원·달러 환율이 5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랐다고 해봅시다. 1달러를 구하려면 500원을 내야 했지만, 이제 1000원을 내야 하죠. 그럼 3달러짜리 미국 제품을 수입하려면 과거에는 1500원이 들었지만, 환율이 오르면서 3000원이 들게 됩니다.
이렇게 환율이 오르면 수입품의 가격이 비싸지게 되고, 우리나라의 물가도 전반적으로 오르게 돼요. 외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은 줄어들 거고요. 반대로 환율이 내려가면 수입품의 가격이 저렴해지기 때문에 외국에서의 수입이 늘어나고 물가도 내려가게 됩니다.
환율은 수입과 물가뿐 아니라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쳐요.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A 상품을 5달러에 팔고 있다고 가정해봐요. 원·달러 환율이 500원일 때 A 상품 하나를 팔면 우리나라는 2500원을 벌어들이게 돼요. 그런데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 되면 A 상품 하나를 팔아서 5000원을 벌게 됩니다.
이렇게 환율이 오르면 수출로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수출이 늘어나게 돼요. 반대로 환율이 내려가면 수출도 줄어들게 되지요.
환율의 변화는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의 주식 가치가 올라가게 되고 수입을 많이 하는 기업의 가치는 떨어지게 되죠. 환율이 내릴 때는 반대로 수출 업체의 주가는 내림세를 타고 수입 업체의 주가는 오름세를 타겠지요.
Q: 달러화 강세가 되면 우리 경제에 좋은 것인가요?
A: 달러는 미국 돈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만큼 공급을 조절할 수 없어요. 만약 달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 달러의 가치가 오르게 돼요.
반대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고 수출이 늘어나 달러가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오게 되면 달러를 우리나라 돈으로 바꾸려는 사람이 늘어날 거예요. 즉 우리나라 안에서 달러의 공급이 늘어나 달러의 가치는 내려가게 됩니다.
그동안 미국은 금리가 낮았기 때문에 미국보다 금리가 높은 나라에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세계 곳곳에 달러화가 풀려 있었기 때문에 달러화의 가치가 내려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외국에 투자하던 돈이 다시 미국으로 흘러가게 될 거예요. 더불어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내에 달러를 많이 투자하게 되면 외국에서는 그만큼 달러를 구하기 어려워집니다. 달러 공급이 줄어드는 거지요. 그럼 우리나라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될 거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워요. 중국·일본도 미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나게 되면 기대만큼 우리의 수출이 늘어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보호무역주의를 하게 되면 수출은 늘어나지 않고 미국에서 들여오는 수입품의 가격만 비싸져 물가만 오르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답니다.
[기축통화(基軸通貨)]
한 나라의 돈은 그 나라의 신용을 바탕으로 중앙은행이 발행합니다. 신용이 높은 나라의 돈은 그 가치가 안정적이지만, 반대로 신용이 낮은 나라의 돈은 가치가 불안정할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은 무역이나 금융거래, 해외여행을 할 때 신용이 높은 나라의 돈을 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사용하여 국제간 결제와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화폐가 있는데 이를 기축통화라고 하지요.
산업혁명 이후에는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두고 있던 영국의 돈 파운드화가 기축통화 역할을 했어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경제 최강대국이 된 미국 돈 달러화와 한때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던 일본 돈 엔화가 기축통화로 여겨지게 되었고요. 유럽연합(EU)이 출범하며 발행되고 있는 유로화와 최근 경제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안화도 기축통화로 쓰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