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감나무로 만들던 '우드', 지금은 금속으로 만들어요

입력 : 2016.11.29 03:05

골프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막을 내리면서 전인지 선수가 이번 시즌 18홀 평균 69.583타를 기록해 69.59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 선수를 0.013타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최저타수상(베어 트로피·Vare Trophy)을 수상했어요. 전인지 선수는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 마지막 세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 극적으로 최저타수상을 차지했답니다. 한국 국적 선수가 최저타수상을 받은 것은 박세리·박지은·최나연·박인비 선수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예요.

골프에서는 영어로 된 생소한 용어가 많죠? 골프(golf)라는 단어의 어원은 스코틀랜드의 옛말인 '고프(goulf)'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고프는 '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인 커프(cuff)와 같은 말이에요. 커프의 'c'가 스코틀랜드식인 'g'로 변해 고프가 되었고, 이것이 점차 변해 골프가 되었다는 게 골프 역사가들의 중론(衆論·여러 사람의 의견)입니다.

미국 LPGA에서 활약 중인 전인지 선수가 이번 시즌 최종전에서 마지막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최저타수상(베어 트로피)을 수상했어요.
미국 LPGA에서 활약 중인 전인지 선수가 이번 시즌 최종전에서 마지막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최저타수상(베어 트로피)을 수상했어요. /연합뉴스
골프채(골프 클럽)를 가리키는 말도 영어가 많아요. 보통 채의 머리 부분이 나무로 된 것은 우드(wood), 쇠로 되어 있으면 아이언(iron)이라 하지요.

'우드'라고 부르는 채도 최근엔 금속 재질로 만들고 있어요. 과거에는 주로 감나무 목재로 머리 부분을 만들어 우드라고 불렀는데, 금속을 다루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1980년대부터는 여러 종류의 금속으로 우드를 만들고 있답니다. 소재만으로는 아이언과 우드를 구분하기는 어려워진 것이죠.

아이언은 머리 부분이 스테인리스로 된 골프채로 우드보다 짧은 거리에서 골프공을 정확히 날려보내기 위해 주로 사용해요. 아이언 중 9번 아이언보다 로프트 각이 큰 아이언을 웨지(wedge)라고 부르고요.

그린 위에서 공을 홀에 넣기 위해 사용하는 골프채가 바로 여러분도 잘 아는 퍼터(putter)입니다. 그린 위에서는 다른 채는 사용할 수 없고 오직 퍼터만 사용할 수 있어요.



조보성 서울 무학중 체육 담당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