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앵그리 화이트(angry white)

미국의 정치 용어로 여성·소수 인종 우대 정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불만을 품은 백인 블루칼라를 말합니다. 저소득·저학력의 백인 남성이 주축이며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과 인종차별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는 데 일등 공신으로 뽑힙니다. 2008년 금융 위기와 세계화 이후의 양극화 그리고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일자리 감소에 따른 중산층 붕괴, 월가와 결탁한 기득권 정치의 폐해 등이 이들의 투표 성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들의 상당수는 미국 주류 언론들이 트럼프에게 '인종차별' '성추문'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쏟아내는 것에 부담을 느껴 여론조사 등에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진 않았습니다. 대선 당일 이들의 분노에 찬 투표는 '아웃사이더' 트럼프의 당선에 큰 기여를 합니다.

광군제(光棍節)

중국의 독신을 위한 날입니다. 11월 11일이며 이날은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이 화제입니다. 광군(光棍)은 배우자나 애인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이날이 광군제가 된 것은 혼자 서 있는 듯한 모양의 숫자 '1'이 4개나 겹쳐 있기 때문입니다. 독신끼리 선물을 주고 챙겨주는 문화가 자리 잡자 2009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이를 마케팅에 활용했습니다. 알리바바는 독신들에게 '쇼핑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고 광고했고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이며 쇼핑 붐을 일으켰습니다. 대규모 할인 판매로 유명한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에 비견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11일 당일에만 진행했던 할인 행사를 올해부터는 기간을 늘려 10월 21일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광군제 당일에 알리바바가 올린 매출은 1207억위안(약 20조원)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