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핫 피플] 큰 키·화려한 외모… 트럼프 승리의 '일등 공신'

입력 : 2016.11.18 03:08 | 수정 : 2016.11.18 07:23

이방카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맏딸인 이방카 트럼프(35)가 구설에 오르고 있어요.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대통령 인수위원회의 집행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미 연방법을 위반했다는 주장과 인수위에서도 이방카 부부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트럼프와 그의 첫 번째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 사이에서 태어난 이방카는 이번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혀요. 모델 출신인 이바나를 닮아 180㎝의 큰 키에 화려한 외모를 갖춘 그는 대선 내내 트럼프를 따라다니며 청중의 시선을 끌었고, 쿠슈너와 함께 트럼프의 선거 전략을 세우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지난 7월에 열린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이방카가 찬조연설을 위해 무대에 오르는 모습이에요.
지난 7월에 열린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이방카가 찬조연설을 위해 무대에 오르는 모습이에요. /Getty Images 이매진스
특히 지난 7월 트럼프를 지지하는 연설에서 "아버지의 회사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고,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있다"고 말해 트럼프의 나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었지요. 이방카는 과거 유명 패션 잡지 모델로 활동했고 트럼프가 졸업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한 인재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트럼프 기업의 부사장직과 자신의 금속 장신구 회사 대표를 함께 맡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트럼프가 이방카와 쿠슈너를 대통령 인수위원회 집행위원으로 임명한 것이 '공직자는 친·인척을 자신의 직접적 지휘를 받는 자리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미 연방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어요.

'두 사람이 급여를 받지 않으면 괜찮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지만,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답니다. 6개월 전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최근 부위원장으로 강등된 것에 쿠슈너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기 때문이죠. 크리스티가 연방검사 시절 쿠슈너의 아버지를 탈세 등 혐의로 구속했던 일 때문에 쿠슈너가 크리스티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는 거예요.

연이은 논란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이방카 부부 등 가족과 소수의 충성파를 중심으로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정치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