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경제 이야기] 대출·예금의 대가… 경제 상황 따라 오르내려요
입력 : 2016.11.11 03:11
[금리]
금리, 이자 내야 하는 비율 뜻해… 한국은행이 매달 기준금리 결정
금리 바뀌면 투자·소비에도 영향… 경기 조절하는 정책 수단이지요
이달의 금리, 11일에 발표 예정
11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의 기준금리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해요. 기준금리(基準金利)란 한 나라의 금리를 대표하는 정책금리로, 여러 금리를 정하는 기준이 되어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준답니다. 우리나라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매달 두 번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해요. 금리를 그대로 둘지, 아니면 올리거나 내려 변화를 줄지 정하는 것이죠. 오늘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금리(金利)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예금·대출을 하면 이자가 붙어요
우리가 은행에 저축을 하면 은행에서 이자를 받고,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돈을 빌린 대가로 은행에 이자를 내야 합니다. 이때 빌린 돈이나 저축한 돈에 대해 이자를 내야 하는 비율을 금리라고 해요. 다르게는 '이자율'이라고도 합니다. 보통 금리를 적용하는 기간은 1년이고 금리를 표시할 때는 퍼센트(%)로 나타내요.
◇예금·대출을 하면 이자가 붙어요
우리가 은행에 저축을 하면 은행에서 이자를 받고,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돈을 빌린 대가로 은행에 이자를 내야 합니다. 이때 빌린 돈이나 저축한 돈에 대해 이자를 내야 하는 비율을 금리라고 해요. 다르게는 '이자율'이라고도 합니다. 보통 금리를 적용하는 기간은 1년이고 금리를 표시할 때는 퍼센트(%)로 나타내요.
- ▲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한국은행의 야경이에요. 한국은행은 매달 두 번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해요. /조선일보 DB
금리는 기본적으로 시장의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돈을 빌리려는 수요와 돈을 빌려주는 공급의 양에 따라 결정됩니다.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금리는 높아지고, 돈을 빌려주려는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면 금리는 낮아지겠죠. 그래서 금리를 '대출금·예금의 대가'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실제 금융시장에서 통용되는 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에 은행들이 수익성, 대출하는 사람의 신용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추가로 금리를 더한 거예요. 이를 가산금리라고 합니다.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는 시장에서 통용되는 가산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예요.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한국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은행과 금융기관도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각자 금리를 더 올리기 때문이죠.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1.25%입니다.
◇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면?
일반적으로는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은행의 이자도 따라서 내려갑니다. 그러면 여윳돈이 있는 개인과 기업은 은행에 돈을 맡겨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들어요. 그래서 저축을 줄이고 수익이 날 수 있는 다른 투자처를 찾게 되지요. 이에 따라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또 돈을 빌리려는 기업이나 개인은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이자를 적게 내기 때문에 돈을 더 빌려서 소비나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경기가 부양되고 물가도 오르지요.
반대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금리도 따라서 오르겠죠? 그러면 여윳돈이 있는 사람은 은행에 저축을 할 경우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은행에 돈을 맡기려고 합니다. 대출을 하는 기업들은 이자가 늘어나 투자를 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를 줄이게 되고요. 저축이 늘고 투자가 줄면 경기가 하향세로 바뀌고 시장에서 돌아다니는 돈이 줄어 물가도 떨어지게 됩니다.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줄고요.
◇경기를 조절하는 정책 수단
금리는 저축과 대출의 변화를 가져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기를 부양하거나 진정시키는 정책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가령 경기가 지나치게 과열되었다고 생각하면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려 소비와 투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경기를 안정시킬 수 있지요. 반대로 경기가 지나치게 침체되어 있다면 금리를 내려 대출과 투자를 늘려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정할 때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부분을 고려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하지만 소비와 투자, 물가는 여러 가지 경제적 요인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거나 올린다고 해서 반드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 아니에요. 가령 금리를 내려도 국제 경제의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면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금리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랍니다.
[금리와 경제의 관계는?]
기준금리는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주지만, 그 나라의 경제 상황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에요. 가령 금리를 내려도 대내외적 위험 요인이 크거나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되어 있고 국내 정치 상황이 좋지 않으면 대출이나 소비가 늘어나지 않겠죠. 즉 금리를 내려도 경기가 부양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여러 나라의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낮췄답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는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계속해서 금리를 내렸지만 금리 인하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경제성장이 둔해지고 있고요. 이렇게 경제는 여러 요소와 분야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변화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