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 주의 책] 여인과 두 아이 일으킨 한 그릇의 우동
입력 : 2016.11.11 03:11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 그릇'
최근 연탄 가격이 15%가량 오르면서 아직 연탄 난로나 연탄 보일러를 사용하는 분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17만가구가 연탄 난로나 연탄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많은 분이 연탄을 기부하거나 연탄 배달을 해주고 있다는 훈훈한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어요.
일본의 작가 구리 료헤이의 단편소설 '우동 한 그릇'도 연탄 한 장의 나눔처럼 소박하고도 따뜻한 이야기랍니다. 어느 해 마지막 날 밤, '북해정'이라는 우동가게를 운영하는 주인 부부가 장사를 마치고 가게 문을 닫으려는데 한 여인이 두 아이를 데리고 가게로 들어섭니다. 여인은 머뭇거리며 "우동 1인분만 주문해도 괜찮으냐"고 물었고, 낡은 옷차림으로 여인의 어려운 처지를 짐작한 주인 아주머니는 상냥하게 자리를 안내하죠. 주인 아저씨는 우동 한 덩어리에 반 덩어리를 더 넣어 넉넉한 양의 우동을 내어줘요. 덕분에 여인과 두 아이는 한 그릇의 우동을 사이좋게 나누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작가 구리 료헤이의 단편소설 '우동 한 그릇'도 연탄 한 장의 나눔처럼 소박하고도 따뜻한 이야기랍니다. 어느 해 마지막 날 밤, '북해정'이라는 우동가게를 운영하는 주인 부부가 장사를 마치고 가게 문을 닫으려는데 한 여인이 두 아이를 데리고 가게로 들어섭니다. 여인은 머뭇거리며 "우동 1인분만 주문해도 괜찮으냐"고 물었고, 낡은 옷차림으로 여인의 어려운 처지를 짐작한 주인 아주머니는 상냥하게 자리를 안내하죠. 주인 아저씨는 우동 한 덩어리에 반 덩어리를 더 넣어 넉넉한 양의 우동을 내어줘요. 덕분에 여인과 두 아이는 한 그릇의 우동을 사이좋게 나누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 ▲ 일본에는 한해의 마지막 날 우동을 먹는 문화가 있답니다. /조선일보 DB
그 후로도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주인 부부는 여인과 두 아이를 기다렸어요. 가게 내부 장식과 가구도 새로 바꾸었지만 여인과 두 아이가 앉던 식탁만은 그대로 남겨 두었지요.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몇 해가 지나도 여인과 아이들은 가게에 오지 않았어요.
그렇게 10여년 세월이 흐른 어느 해 마지막 날, 드디어 기다렸던 세 사람이 가게로 들어섭니다. 젊은 엄마와 두 아이는 중년의 부인과 장성한 청년이 되어 있었어요. 세 사람은 "따뜻한 우동 덕분에 용기를 내 열심히 살 수 있었다"며 1인분이 아닌 3인분의 우동을 주문합니다.
1989년 발표된 '우동 한 그릇'은 북해정 주인 부부의 세심하고 따뜻한 배려가 힘든 처지에 있던 한 가족에게 큰 힘을 주었다는 메시지로 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어요.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며 어떤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