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거위 털로 만든 '셔틀콕', 최대 시속 300㎞로 날아가요

입력 : 2016.11.08 06:36

배드민턴

배드민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생활체육 종목이에요. 다음 달 10~11일 서울에서는 총 384개 팀 786명이 참가하는 직장인 배드민턴 대회도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배드민턴 '셔틀콕'은 무게가 5g 정도로 매우 가볍지만, 라켓으로 타격하는 순간 최대 시속 300㎞가 넘는 속도가 나옵니다. 선수들이 이 엄청난 속도의 셔틀콕을 받아치는 비결은 바로 셔틀콕의 '깃털'에 있어요. 라켓에 맞는 순간 깃털의 폭이 좁아지면서 엄청난 속도를 내지만, 아래로 떨어지면서 셔틀콕 깃털이 퍼져 속도가 떨어지지요. 일종의 작은 '낙하산'이 되는 겁니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셔틀콕은 보통 거위 털로 만든다고 해요.

배드민턴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생활체육 종목이에요.
배드민턴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생활체육 종목이에요. /남강호 기자
배드민턴 규정에는 레트(let·무효), 폴트(fault·실점), 서비스(service) 규정이 있어요. 레트는 심판이 경기 중단이나 무효를 선언하는 상황을 뜻합니다. 상대 선수가 준비 동작을 하기 전 서비스를 하거나 셔틀콕의 깃털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을 때 심판은 레트를 선언합니다. 셔틀콕이 네트를 넘어간 뒤 네트에 걸렸거나 그 외 돌발적인 상황으로 시합을 진행할 수 없는 경우에도 레트가 선언될 수 있지요.

반면 폴트는 실점으로 처리되는 상황을 말해요. 랠리 중에 쳐 넘긴 셔틀콕이 코트 경계선 밖으로 떨어지거나, 라켓이 네트 위를 넘어갔을 때 폴트가 됩니다. 또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선수 대신 파트너가 셔틀콕에 맞거나 셔틀콕을 대신 쳐 넘긴 경우도 실점 처리돼요.

탁구나 배구에서 먼저 공을 넘기는 것을 서브(serve)라고 하죠? 배드민턴에서는 셔틀콕을 먼저 쳐 넘기는 걸 서비스라고 불러요. 탁구나 배구에서 서브는 그 자체로 강력한 공격이 될 수 있지만, 배드민턴에서는 처음 셔틀콕을 넘길 때 상대에게 먼저 기회를 준다는 느낌으로 아래에서 위로 쳐 넘겨야 합니다. 서비스를 할 때는 서비스를 하는 선수나 받는 선수 모두 코트의 경계선을 밟아서는 안 돼요. 서비스한 셔틀콕이 네트를 넘어갈 때까지는 선수들은 두 다리를 움직여서도 안 된답니다.



조보성 서울 무학중 체육 담당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