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 이야기] 3초 이상 골 밑 제한 구역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입력 : 2016.11.01 03:08

농구의 시간 규칙

지난 28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GC 인삼공사와 전자랜드와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4쿼터 도중 경기 시계가 11초간 멈춰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어요. 프로농구연맹(KBL)은 "경기 감독관과 계시원, 심판을 재정위원회에 불러들이고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어요. 농구 경기에서는 단 1초의 차이로 승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KBL에서도 사과와 재발 방지의 뜻을 표한 것이죠.

농구 경기는 시간에 관한 여러 규칙이 있어요. 공격을 하는 팀은 공을 가진 순간부터 24초 안에 상대 골망으로 슛을 던져야 합니다. 24초 안에 단 한 번도 공이 상대 림에 맞지 않으면 반칙이 선언되고 공격권이 넘어갑니다. 슛을 던졌더라도 링에 맞지 않고 공격팀이 리바운드를 잡아도 반칙이 선언 되고요.

지난 28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GC 인삼공사와 전자랜드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양희종 선수가 상대 선수를 제치기 위해 드리블을 하는 모습이에요.
지난 28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GC 인삼공사와 전자랜드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양희종 선수가 상대 선수를 제치기 위해 드리블을 하는 모습이에요. /뉴시스
'8초 룰'은 공을 잡은 팀은 8초 이내에 중앙선을 넘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규칙이에요. 만약 8초 동안 공을 소유한 채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지 못하면 반칙이 됩니다. 8초 룰과 별도로 한 번 중앙선을 넘어 상대 팀 진영으로 들어왔다면, 다시 우리 팀 진영으로 공을 넘길 수 없어요. 만약 상대 진영에 넘어간 뒤 우리 팀 진영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하면 반칙이 되고 공 소유권은 상대 팀에 넘어갑니다.

데드볼 상황에서 5초 이내에 패스하지 않거나 근접수비를 당해 5초 안에 패스나 드리블을 하지 않아도 반칙이 선언돼요. 부당하게 시간을 끄는 행동을 막기 위한 것이죠.

3초 룰은 직사각형에 페인트로 색깔이 칠해진 상대 팀 제한 구역에 3초 이상 머물 수 없다는 규칙이에요. 공격팀 선수 중 누구든 3초 이상 이 안에 머무르게 되면 반칙이 선언됩니다.

이런 3초 룰이 있는 이유는 경기에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서예요. 3초 룰이 없다면 키가 아주 큰 센터가 상대 골망 아래 계속 서 있다 패스를 받아 쉽게 골을 넣는 단조로운 공격이 반복되겠지요. 단조로운 공격을 막기 위한 축구의 오프사이드 규칙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조보성 서울 무학중 체육 담당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