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불꽃축제 유료 좌석

입력 : 2016.10.29 03:08

찬성 - "축제 예산 부담 줄어 재정 건전성 확보"
반대 - "세금으로 운영… 차별 없이 개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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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혜 기자

밤하늘을 현란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는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얼마 전 부산 광안리 해변 일대에선 불꽃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불꽃축제엔 지역 주민은 물론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주최 측인 부산시는 작년부터 불꽃이 잘 보이는 광안리 해변 일대에 유료 좌석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6000여 좌석의 가격은 7만~10만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유료 좌석 판매의 취지는 "수익을 통해 축제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것이지만 이에 대해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좌석 판매를 반대하는 측은 "야외 공간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는 차별 없이 개방하는 게 당연하다"고 합니다. 세금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지방자치단체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해야 하는 해변에 좌석을 만들어 유료로 판매하는 게 웬 말이냐는 것이죠. 한 시간가량 진행되는 행사에서 R석 10만원, S석 7만원 등 좌석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주변 상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축제 기간에 바가지요금을 조장하는 부작용도 있다는 의견입니다.

반면 유료 좌석에 대한 찬성 측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편안히 축제를 즐기기 원하는 이를 위한 좌석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무료일 경우엔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서 외부 관광객 등에겐 불편을 줄 수 있다는 것이죠. 세금 낭비로 지적되곤 하는 지방 축제 예산의 부담을 유료 좌석 수입을 통해 줄여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이득이 있다는 주장도 있어요. 해변 면적의 약 14%가량인 좌석 지정 구역을 제외하고는 불꽃축제를 무료로 볼 수 있게 개방하기 때문에 관람객들에 대한 형평성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엔 부산 불꽃축제 이외의 일부 지역 축제에서도 유료화를 시도하려는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이승철·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