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캠퍼스 내 배달 음식 금지

입력 : 2016.10.22 03:07

찬성 - "교내 미관 해치고 학습 분위기 방해"
반대 - "다양한 음식 먹을 수 있는 자유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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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혜 기자
요즘은 배달 음식 전성시대입니다. 집 밖에 나가지 않고 다양한 음식을 빠르게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편리함 때문입니다.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전문 앱(app)들이 등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은 배달 음식 열풍을 잘 보여줍니다. 이 같은 배달 음식을 부산의 한 대학에서 금지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배달 음식으로 쓰레기가 발생해서 미관상 좋지 않고, 음식 쓰레기로 인해 들고양이와 들개 등 야생동물이 몰려들어 면학 환경을 해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러자 이 학교 학생회는 며칠간 교내 잔디밭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먹으며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배달 음식 존(zone)'을 정하고 파라솔 벤치를 설치하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은 "햄버거·피자 등을 파는 교내 푸드 코트에 중식(中食) 코너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교내에 무분별하게 음식 배달을 시켜선 곤란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대학 캠퍼스 내 배달 음식 금지에 찬성하는 측은 "교내 미관과 면학 분위기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점과 아울러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가 자주 다니기 때문에 시끄러운 것은 물론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고 우려합니다. 반면 반대 측은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개인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조치"라고 반발합니다. 학생들에게 쓰레기 처리를 잘해달라는 요청만으로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데 배달 음식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학교 측의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합니다. 캠퍼스가 산자락에 위치해 학생들이 밖에 나가서 식사하기 어려운 학교 여건도 배달 음식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학생들이 먹고 싶어 할 만한 다양한 교내 식당 메뉴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교내 배달 음식 금지',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박준석·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