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입력 : 2016.10.07 03:16

찬성 - "커피 가격엔 자리값도 포함돼 있어"
반대 - "공부하는 분위기에 대화하기 불편"

'카공족(族)'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카공족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말하는 신조어입니다. 카공족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도서관이나 독서실이 아닌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거리와 시간상 집에서 먼 도서관보다 집 근처 카페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고,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공부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카페의 작은 소란스러움이 오히려 집중을 돕는다는 의견도 있어요. 실제로 카페에서 발생하는 커피 내리는 소리 등을 들으면 아주 조용한 환경보다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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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송준영 기자
최근 카공족이 많아지면서 이들에 대한 카페 운영자 및 카페 일반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공족 때문에 자리가 부족해지고 심지어 다른 이용자들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하거나 나가라고 하는 '민폐' 행위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카페 매장에서는 '공부 금지'란 팻말을 내걸 정도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카공족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같은 돈을 내는데 대화하는 손님은 괜찮고 공부하는 손님은 민폐라는 인식은 잘못됐다"고 주장합니다. 커피 가격에는 자리값도 포함돼 있고, 지불한 비용에 따라 공간을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휴식을 취하려고 카페를 찾은 이에게 시끄러운 대화를 계속하는 이용자보다 조용히 공부하는 카공족이 낫다"는 의견도 있어요.

반면 카공족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카페는 음료와 함께 담소를 나누도록 만든 공간이지 공부를 위한 곳이 아니다"라고 합니다. 공부하는 조용한 분위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는 다른 이용자가 불편을 느껴선 안 된다는 것이죠. 또 많은 카페 운영자들은 자리가 빨리 비워져야 이윤이 많이 남는데, 음료수 하나로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는 일부 카공족 때문에 생업에 지장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노효진·NIE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