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어린이 시사교실] [13] 활성단층

입력 : 2016.09.27 03:08
지난 12일 경북 경주 일대에 규모 5.8의 강한 지진이 있은 뒤 400번 이상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정부는 내년부터 지진의 원인이 되는 활성단층(活性斷層)의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지난 12일 경북 경주 일대에 발생한 지진으로 기와가 무너진 경주의 한 식당 지붕에서 인부들이 보수 작업을 하고 있어요.
지난 12일 경북 경주 일대에 발생한 지진으로 기와가 무너진 경주의 한 식당 지붕에서 인부들이 보수 작업을 하고 있어요. /김종호 기자
지각의 운동으로 지층이 끊어진 것을 단층이라고 하는데, 과거에 움직임이 있었거나 앞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단층을 활성단층이라고 합니다. 활성단층이 움직일 때 지각에 쌓여 있던 힘이 외부로 분출되면서 지진이 발생해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도 경주 일대의 활성단층이 움직이면서 발생한 것이죠.

내진 설계와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마련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려면 활성단층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부지 8㎞ 이내에 길이 300m 이상 활성단층이 존재하면 원자력 발전소를 지을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이런 규정도 활성단층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적용할 수 있겠죠?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활성단층은 25개 정도예요. 지진 전문가들은 한반도에 최소 450개 이상의 활성단층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전문 인력과 조사 경험이 부족해 활성단층의 실태를 전부 파악하는 데 25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