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어린이 시사교실] [8] 부르키니
입력 : 2016.08.23 03:09
최근 프랑스 휴양도시인 칸과 뢰카트, 코르시카 섬 등에 있는 해수욕장에서 부르키니(burkini) 착용이 금지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어요. 부르키니란 무슬림 여성이 입는 옷인 부르카(burka)와 비키니(bikini)를 합친 말로, 여성의 얼굴과 손발을 제외한 전신을 가려주는 수영복이에요. 지난 2003년 레바논 출신의 호주 국적 디자이너인 아헤다 자네티가 무슬림 여성을 위해 부르키니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 ▲ 한 무슬림 여성이 ‘부르키니’를 입고 해변에 앉아 있어요. /Getty Images / 이매진스
무슬림 여성들은 부르키니 외에도 신체 노출을 피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복장을 입어요. 부르카를 비롯해 니캅(niqab), 차도르(chador), 히잡(hijab) 이렇게 네 종류가 있지요. 부르카는 얼굴을 포함한 전신을 가리는 옷이고, 니캅은 눈을 제외한 모든 신체 부위를 가려주어요. 차도르는 얼굴을 제외한 모든 신체 부위를 가리는 형태고요. 히잡은 무슬림 여성의 머리와 목을 가리는 스카프를 뜻합니다.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는 "부르키니뿐만 아니라 부르카 같은 복장도 공공장소에서는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어요. IS의 잔혹한 테러로 죄 없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자 "전신을 가리는 무슬림 여성의 복장을 이용해 IS가 테러를 벌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부르키니나 부르카를 금지하면 오히려 IS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어요. IS의 잔혹한 테러가 멈추지 않는 한 부르키니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