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어린이 시사교실] [7] 노케미족

입력 : 2016.08.16 03:09
최근 인공 화학물질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노케미(No-Chemi)족이 늘어나고 있어요. 노케미족이란 화학(chemical)물질이 들어간 제품을 거부(no)하는 사람들로, 화학물질 대신 천연 재료를 이용한 비누나 세제, 탈취제를 직접 만들거나 구입해서 쓴다고 합니다.

살충제 대신 계피향으로 해충을 쫓아내거나, 화장품을 직접 만드는 사람도 있다고 해요. 이런 노케미족이 늘면서 여러 대형 마트에서는 화학물질을 이용한 제습제나 살균제, 세탁 세제의 판매량이 20~40% 줄었다고 해요.

노케미족은 화학 세제 대신 밀가루를 이용해 과일에 묻은 잔류 농약과 불순물을 씻어요.
노케미족은 화학 세제 대신 밀가루를 이용해 과일에 묻은 잔류 농약과 불순물을 씻어요. /신지호 기자
노케미족이 늘어난 직접적인 계기는 옥시에서 만든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유해 물질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끔찍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시중에 널리 판매되는 화학제품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많이 발견되기도 했고요. 그동안 기업과 정부가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은 탓이죠. 이런 일들이 알려지면서 화학물질이 들어간 제품이라면 무조건 의심하고 피하는 '케모포비아(Chemophobia)'가 퍼지고 있는 거예요. 케모포비아는 '화학'을 뜻하는 영어 'chemical'과 '공포증'을 뜻하는 'phobia'를 합친 말이랍니다.

어린이 여러분은 노케미족과 케모포비아 현상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배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