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어린이 시사교실] [5] 올림픽 마스코트

입력 : 2016.08.02 03:08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스포츠 대축제인 리우올림픽이 4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올림픽마다 개최국의 역사와 문화를 나타내고, 성공을 기원하는 대회 마스코트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어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호랑이를 형상화해 만들어졌던 호돌이〈오른쪽 사진〉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말이에요. 올해 리우올림픽에선 브라질에 사는 원숭이, 고양이, 새의 모습을 본뜬 비니시우스와 아마존 밀림의 식물을 나타낸 통이 마스코트〈왼쪽 사진〉예요. 비니시우스와 통은 브라질의 전통음악인 삼바와 재즈를 섞어 만든 음악인 '보사노바'를 창시한 음악가들의 이름과 애칭이에요.

비니시우스와 통이(왼쪽), 호돌이.
올림픽 마스코트는 1972년 뮌헨올림픽 때 공식적으로 처음 등장했어요. 당시 마스코트는 독일 사람들이 많이 기르는 강아지 닥스훈트가 모델이었어요. 이름이 발디인 뮌헨올림픽 마스코트에는 숨은 의미도 담겨 있어요. 발디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다섯 가지 색(파랑·노랑·검정·초록·빨강) 중 파랑·노랑·초록만 쓰였어요. 검정과 빨강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악명 높은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이끌던 정치집단 나치 상징색이어서 뺐다고 해요.

꼭 동물이나 식물만 마스코트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는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빛과 음악의 신 페보스와 지혜의 여신인 아테나가 어린이 모습으로 디자인됐어요. 서울올림픽의 호돌이는 세계적으로 꽤 인정받는 마스코트였어요. 2008년 미국 언론에서 선정한 최고 마스코트 중 미샤(1980년 모스크바·곰), 코비(1992년 바르셀로나·양치기 개)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