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제9회 조선일보 '전국 NIE 대회' 수상 소감] "신문 보며 제 역량과 꿈 키운 좋은 기회였어요"

입력 : 2016.07.29 03:06
이현진
[대상 이현진 이슈 토론 부문]

"언론이나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장래 희망인 만큼 NIE 대회가 저의 역량과 꿈을 키워갈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참여했어요. 작품 준비가 시사 감각과 비판적 사고 능력 함양 등에 도움이 됐어요."

제9회 조선일보 전국 NIE 대회 대상은 이슈 토론 부문에 출품한 이현진(서울 숙명여고 2)양이 차지했다. 이양은 '해외여행 시 등산복 착용' '대체복무제 폐지' 등 10가지 이슈를 선정해 자신의 주장·관련 기사·토론·대안 등의 형식으로 이슈 토론 작품을 구성했다.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헌법 조문, 해외 사례 등을 논거로 제시했으며 주제마다 가족과 함께 심층 토론하며 의견 차이를 수렴해 정리했다. 마지막은 창의적 대안 제시로 토론의 진정한 의미에 가장 부합한 학습 결과물을 완성해냈다.

이양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신문 사설을 요약하고 스크랩도 했는데, 조선일보를 포함해 3가지 신문을 정기 구독하고 있는 어머니 권영강씨 영향이 컸다. 권씨는 "신문 기사는 가장 논리적이고 정제된 글"이라며 "기사는 주위에서 실제 일어나는 일을 소개하므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쉽게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 2의 바쁜 일과에도 신문을 챙겨 보고 있는 이양은 "무엇보다 글쓰기 실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지아
[스크랩 초등부 이지아]

"신문 읽는 것이 아직까지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어려운 기사보다 이해할 수 있는 기사 위주로 읽다 보니 신문 읽기가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주니어 스크랩 초등 부문 1등을 수상한 이지아(서울 발산초 3)양은 방학숙제로 평소에 해오던 신문 스크랩을 제출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자 스크랩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이양의 작품 속 신문 기사 스크랩은 색깔별로 형광펜이 알록달록 칠해져 있다. 한글의 각 자음으로 시작되는 낱말을 찾아 형광펜으로 표시해 정리해가며 단어 공부를 한 흔적이다. 그는 "신문 기사는 단어 공부에 가장 적합한 교재"라며 "어휘력이 늘자 어려운 책도 술술 읽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소년조선일보를 재미있게 읽고 있다는 그는 "1년 정도 스크랩하다 보니 멸종 위기 동물에 관심이 생겼다"며 "내년에는 멸종 위기 동물을 주제로 대회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장주현
[스크랩 중·고등부 장주현]

신문 스크랩 중·고등 부문 1등 장주현(충북 양청고3)군은 "학업이 바쁜 시기이긴 하지만 신문 스크랩이 화학공학자라는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능 공부에 한창인 장군은 화학 전공에 관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작년 4월부터 1년 넘게 꾸준히 화학공학 및 관련 분야의 기사를 모았다. 이 기사에 나오는 최신 기술들과 어려운 용어들의 내용을 직접 조사해 자세하게 덧붙였고 자신의 느낀 점까지 써넣어 '자신만의 과학 노트'를 완성했다. 이 자료를 소논문 형식으로 편집한 것이 작품의 전문성과 독창성을 돋보이게 했다. 그는 "헤드라인과 큰 줄거리만 전달하는 다른 매체와 다르게 신문은 자세한 내용까지 알 수 있는 매체"라며 "신문은 공학과 같은 전문 분야까지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백과사전이라고 할 만하다"고 했다.

김현빈
[이슈 토론 김현빈]

"신문은 제가 세상과 만나는 접점입니다"

이슈 토론 부문 1등을 차지한 김현빈(울산 중앙중2)양은 어릴 때부터 NIE 활동을 했던 언니를 따라 자연스럽게 신문을 접했다. 김양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 치인 청소년들에게 이슈 토론이 최신 쟁점을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슈마다 찬반 의견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한 편의 '주장하는 글쓰기'를 했다. 특히 김양은 이슈 토론의 파생된 내용을 심층적으로 공부했는데, 키워드를 중심으로 마인드맵을 그린 후 더 알고 싶은 내용을 인터넷을 찾아보며 능동적인 학습을 했다. 예로 '드론 규제'에 대해서는 건설·안전진단용 드론의 이점을 다룬 기사와 촬영용 드론의 위험성 기사를 추가로 스크랩했다. 김양은 "잘 모르는 기사 내용은 신문이나 인터넷 조사를 할 때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 기쁨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상중
[NIE 우수 실천 사례 김상중 교사]

NIE 우수 실천 사례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송현여고 김상중 교사는 "신문에서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 해법을 찾는다"고 했다. 김 교사는 2001년 NIE 연수를 계기로 기존의 틀에 박힌 획일적인 교과 과정을 벗어나 NIE를 활용한 융합 교육을 시작했다. 신문 기사와 수능 출제 문제를 연계하며 학생들이 학업 중에 신문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는 학교 현장에서 신문을 활용한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과 동료 교사로부터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새로운 수업 방식이란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또 "NIE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적성과 재능을 발견한 학생이 언론 관련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NIE 수업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대구 NIE 교사연구회, NIE 연수강사, 한국언론진흥재단 e-NIE 튜터 등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