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퀴즈 가득한 미술관 탐방] 이중섭의 그림에 자주 나오는 것을 찾아보세요
[이중섭, 백년의 신화]
'황소' '흰소' 등 전성기 작품 보고빈칸 채우며 퀴즈 풀어보세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을 찾는 어린이를 위해 재밌는 그림 퀴즈를 마련했답니다! 오늘 자 신문을 오려서 부모님과 함께 덕수궁에 미술관 나들이를 가보세요.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이 전시에는 '황소' '흰소' 등 전성기 작품, '애들과 물고기와 게' '물고기와 노는 세 어린이' 등 어린이에 대한 사랑이 드러난 작품, 은지에 칼로 그림을 그린 은지화 등 이중섭의 생애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돼요.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를 찾아 빈칸을 채워보세요. 퀴즈를 맞히며 이중섭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에 익숙해지면 전시 관람이 더욱 재밌어질 거예요!
◇행복의 과일→( )
화가 이중섭에게는 구상이라는 아주 친한 시인 친구가 있었어요. 어느 날 구상이 폐결핵이라는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이중섭이 찾아와 이 과일과 아이들을 그린 그림을 친구에게 불쑥 내어놓았어요. "요걸 먹고, 빨리 나으란 말씀이지" 하면서요. 하늘의 임금 옥황상제가 가장 아끼는 과일이라는 전설이 있는 이 과일의 모양은 아기 엉덩이처럼 생겼어요. 색깔은 분홍색이 돌고 과육은 포동포동하지요. 이걸 먹으면 병이 낫고 장수한다는 말이 있어요. 구상은 아플 때마다 이중섭이 준 그림을 꺼내 보며, 먼저 떠나버린 친구와의 추억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장난꾸러기 바다 생물→( )
이중섭은 오래도록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어요. 남자 혼자서 대충 사는 쪽방은 우울하기 짝이 없었지만, 쓸쓸할 때마다 개구쟁이 아이처럼 뒹구는 상상을 하며 두 아들에게도 "우리 곧 만나 함께 신나게 놀자"라는 편지를 보내곤 했어요. 이중섭의 그림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자주 등장하는 바다 생물이 있는데요. 요 녀석은 특히 아이들에게 짓궂게 구는 장난꾸러기 역할을 주로 맡지요. 가위처럼 생긴 발로 어기적거리며 다가와서 낚싯줄을 끊기도 하고, 아이의 발가락을 물려고도 해요. 이 동물이 매번 무슨 장난을 치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희망을 주는 둥근 빛→( )
이것은 깜깜한 밤을 환하게 비추는 밤하늘의 얼굴이에요. 사람들은 이것을 보며 소망을 빌고, 그리운 이의 얼굴을 떠올리곤 했어요. 화가 이중섭도 힘겨울 때마다 여기에 마음을 비추어 보며 환하게 웃어보곤 했습니다. 이것 아래 팔다리 쫙 뻗고 맘 편한 표정으로 누운 사람이 그림 속에 보이네요. 이렇듯 고민 없이 평화로운 나라에 살며 그리운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나는 것, 이것이 곧 화가의 소망이었을 거예요. 이것이 그려진 작품을 찾아 화가의 소망이 무엇이었을지 상상해 보세요.
◇우리 민족의 절친한 친구→( )
순한 눈망울을 가진 이 동물은 약 2000년 전부터 인간과 아주 가깝게 지내왔어요. 특히 오래전부터 농사를 지어온 우리 민족에게 이 동물은 살아 있을 땐 힘든 농사일을 묵묵히 돕고, 죽어서는 고기와 뼈까지 남김없이 주는 소중한 존재랍니다. 이중섭의 그림에서 이 동물은 힘겨운 시절을 우직하게 견뎌내는 우리 민족의 굳건한 기풍을 보여주는 소재라고 해요. 이중섭은 이 동물을 평생에 걸쳐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가 그린 작품 속에서 이 동물을 한번 찾아 보세요. 그림 속에서 이 동물은 마치 걸음을 옮기려다가 잠시 멈추고, 우리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아요. "오늘처럼 내일도 나는 나에게 주어진 길을 갈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것이다."
◇어른들이 주로 읽었던 것→( )
이중섭은 꾸밈이 없는 솔직함을 잘 표현하는 화가였답니다. 그는 발가숭이 어린아이를 즐겨 그렸어요. 발가벗고 노는 그림 속 아이들은 그저 즐거울 뿐 아무도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눈치를 보는 일도 없지요. 물론 어른을 그린 그림도 있지만, 어른은 아이와는 달리 마냥 행복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좀처럼 웃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심각한 표정으로 종이로 된 어떤 것을 펼쳐 읽고 있어요. 은지 위에 새긴 그림들 중에서 찾아보세요. 요즘엔 우리 어린이들도 즐겨 읽게 되었지만, 예전엔 어른들만 주로 읽었답니다. 사회의 소식이 빽빽이 인쇄된 종이, 이것은 무엇일까요?
◇아이는 누굴 기다리나→( )
함박눈이 하얗게 내리는 날이에요. 소년이 창가에 기대어 함박눈을 바라봅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아요. 그림 속 저쪽 멀리서 소년이 기다리는 사람이 걸어오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곧 만나게 되겠지요. 이 작품은 이중섭이 생의 마지막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그린 것이에요.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의 제목을 그대로 그림의 제목으로 썼어요. 강물이 한번 흘러가면 다시는 원래 있었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듯, 전쟁 중에 흩어진 사람들도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기도 하지요. 이 그림에서 소년이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 2016년 10월 3일까지]
▲입장료: 성인 7000원(덕수궁 입장료 1000원 포함)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 4000원
▲문의: (02)522-3342 www.jungseob.com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수·토 오전 10시~오후 9시(입장 마감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