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이슈토론] 원시부족 보호 방안

입력 : 2016.06.17 03:08

"의학·기술·교육 전달로 생존력 높여야"
"문명 접촉보단 그들만의 고유한 삶 원해"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을 두고 무인차가 등장해 사람을 운전에서 해방시켜주는 최첨단 시대이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현대 문명과 단절된 채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는 원시 부족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들은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지역, 남미 대륙의 아마존강 유역 등에 살고 있어요.

작년에 페루 남동부 아마존 정글 마을을 주변 원시 부족이 습격해 식량과 농기구 등을 빼앗아 간 사건이 있었어요. 조용히 살던 이들의 돌출 행동은 각종 개발 사업과 불법 벌목 등으로 아마존 밀림이 갈수록 황폐화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원시 부족이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지만 보호 방식을 두곤 의견이 문명 기술의 '개입'과 '비개입'으로 갈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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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기술의 개입을 통해서 보호하자는 측은 "원시 부족과 교류하며 부족한 의학·기술·교육 등을 전달하는 일이 그들의 생존력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일부 학자는 "원시 부족을 가만히 놔두면 보호할 수 있다는 주장은 큰 착각"이라며 "이들에 대한 계획적인 접촉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반면 문명 기술의 개입을 반대하는 이들은 "대다수 원주민이 문명화된 인류와의 접촉을 원하지 않으며 그들만의 고유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한 원시 부족 보호단체는 "원주민들은 그들의 땅에서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며 "원시 부족의 삶을 위협하는 불법 개발 등 외부 위협 요인을 없애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브라질, 페루 등 원시 부족 생활권을 포함한 국가에선 일부 허가된 전문가를 제외한 문명인의 접촉을 금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의 정책은 원시 부족을 인간이 아닌 야생동물로 보는 정책이란 비판도 있습니다. 공존을 위한 최선책은 무엇일까요?



이승철·NIE팀 |